워싱턴 DC 거리의 그래피티를 지우는 연례행사가 시작됐다.
DC 시정부가 주관하는 ‘제 3회 그래피티 지우기 행사’는 24일 시작, 오는 7월 20일까지 진행된다.
그래피티는 벽이나 그 밖의 화면에 낙서처럼 긁거나 스프레이 페인트를 이용해 그리는 그림을 말한다.
동네나 주변에 지우고 싶은 낙서가 있으면 7월 20일까지 DC 시정부 웹사이트(dpw.dc.gov)나 전화 ‘311’번으로 신청해 제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올해 행사의 시작을 발표한 후 담당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은 그래피티들이 어지럽게 그려져 있는 콜롬비아 하이츠 소재 붉은 벽돌건물의 벽면에 같은 페인트를 새로 칠하는 작업을 했다.
작년 한해동안 DC 공공사업부의 직원들은 콜롬비아 하이츠가 속해 있는 워드 1구역에서만 1600건 이상의 그래피티 제거 서비스를 시행했다.
지난해 이 행사기간 동안에만 600여개의 그래피티를 지웠고 3,000개 이상의 포스터와 스티커를 제거했다.
작업의 대부분은 아마추어 예술가들의 그래피티를 지우거나 갱의 구역을 표시하는 ‘태그’를 가리거나 제거하는 일들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감을 담은 그림이나 욕설을 지우는 경우가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고.
그래피티 제거는 거리를 깨끗하게 만들고 주민들이 더 안전하게 느끼도록 해주며, 실제로 범죄율을 낮추는 효과까지 뉴욕시에서 검증돼 널리 알려진 바 있다.
크리스 쇼터 DC 공공사업부 국장은 “그래피티는 엄연한 기물 훼손이고, 납세자들의 세금을 낭비하는 행위”이라며 또한 부동산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주민들의 안전의식에도 악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한편 DC 시정부는 지정된 장소에 화가들이 그래피티나 벽화를 그릴 수 있게 허용하는 뮤럴 DC 프로그램( Murals DC program)에 관한 법안도 마련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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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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