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펜딩 챔피언 독일에 기적의 2-0 승리
▶ 16강 진출 실패했지만, 모두가 눈물 쏟으며 감격 만끽

(카잔=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한국과 독일 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를 거둔 한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삐익!'
마크 가이거 주심이 휘슬을 울리자 태극전사들은 그라운드에 모두 쓰러져 닭똥 같은 눈물을 흘렸다.
비록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16강 진출은 실패했지만, 세계 최강 독일을 상대로 기적 같은 승리를 일궈낸 23명의 태극전사들은 모두 그라운드로 뛰어나와 얼싸안았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최악의 상황에서 만든 기적의 한판이었다.
축구대표팀은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독일과 경기에서 후반 막판 터진 김영권과 손흥민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대표팀은 후반 막판까지 독일의 파상공세에 시달렸다. 점유율 30%에 그칠 만큼 극단적으로 밀렸지만, 골문을 틀어막으며 버티고 또 버텼다.
대표팀은 후반 48분 오른쪽 코너킥 기회에서 김영권이 오른발로 공을 밀어 넣어 결승 골을 터뜨렸다. 이후 손흥민이 텅 빈 골대에 추가 골을 넣으며 승리했다.
대표팀은 종료 휘슬이 울리자 주전, 비주전을 가리지 않고 모든 선수가 그라운드 안으로 뛰어들어와 기쁨을 만끽했다.
모든 체력을 쏟아부은 여파 때문인지 큰 제스처로 기쁨을 표현하진 못했지만, 모든 선수는 눈물을 흘리며 감격에 젖었다.
대표팀 에이스 손흥민은 신태용 감독을 오랫동안 안고 눈물을 흘렸다.
카잔 아레나는 '대~한민국'을 외치는 소리로 가득 찼다.
한국 대표팀 응원단인 붉은 악마 회원들과 현지 교민들은 최선을 다해 싸워준 선수들을 향해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일부 독일 팬들도 자리에서 일어나 한국 대표팀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한국에 일격을 당해 16강 진출에 실패한 독일 대표팀은 그야말로 초상집 분위기였다.
선수들은 대부분 눈이 풀린 채로 믿을 수 없다는 듯이 허망한 표정을 지었다.
독일 대표팀 베테랑 마리오 고메스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몇몇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벤치에 앉아 텅 빈 그라운드를 지켜봤다.
태극전사들은 그라운드를 누비며 팬들에게 인사를 했고 이후 코치진과 포옹을 하며 서로를 격려했다.

(카잔=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한국과 독일의 경기에서 신태용 감독과 손흥민이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독일에 2-0으로 승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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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6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올림픽대표팀 수고하셨습니다. 이번에는 붉은악마라는 이름을 바꿨으면 합니다. 붉은은 좋은데 악마는 글쎄요...좋은이름 없을까요?이제는 악마를...
선심까지도 독일의 패배를 막으려고 작정했지만 비데오 덕으로 승리를 도둑 안 받았네
정말잘싸웠어요.우리의태극전사들
매경기에서 주심은 항상 강팀 편이라 한국은 항상 더 불리했습니다. 갚진 승리!!
잘했어요. 대표 팀. 모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