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심에 나타난 코요테.<사진 KTVU 화면>
SF와 실리콘밸리 등 베이지역 곳곳에서 최근 야생 코요테(학명 Canis latrans, 초원이리)가 출몰하고 있다.
마운틴 뷰에 위치한 웨이벌리 파크 인근에서는 지난 달 불과 한 주 사이에 5마리의 애완 고양이들이 야생 코요테의 먹이가 됐다. 지난 4월에는 프레시디오 지역에서 새끼들과 함께 있던 코요테가 산책 중인 개들을 위협하기도 했다.
베이지역 곳곳에서 도시 속 수풀에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코요테들이 늘어나며 이와 같은 목격담이 이어지고 있다. 코요테는 봄과 여름에 새끼를 임신하거나 키우며 8월까지 바깥 활동이 잦아진다. 가주 어류야생동물보호국(CDFW) 관계자는 매년 이맘때 코요테 목격 신고가 급증한다고 밝혔다.
CDFW는 야생 코요테 개체수를 조사하지 않고 있으나 학자들은 1970년대 이후로 개체수가 늘어 2000년대 이후로는 정체되고 있다고 말한다. 2000년대 초반부터는 경찰관들이 금문교에 올라오는 코요테들을 쫓아내던 관행을 멈추면서 도시로 들어오는 코요테가 늘었다.
코요테는 적응력이 강한 동물로 외부 환경에 따라 새끼를 물어죽이고 가족 규모를 작게 유지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SF시내 개체수는 40마리에서 70마리 사이로 추정된다. 개체 수의 증가가 많지는 않으나 도시로 생활 터전을 옮기는 개체가 늘면서 목격 횟수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코잇 타워 주변 덤불도 코요테 서식지가 되고 있으며 학자들은 그 정도 규모의 덤불이면 코요테가 자리잡기 충분하다고 말한다.
가주에서는 코요테가 쥐 등 설치류를 먹이로 삼고 사슴 개체를 줄이는 등 생태 유지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코요테가 사람 주변에 나타나는 것은 오로지 먹이를 찾기 위해서다. 코요테는 음식쓰레기와 과일, 개밥, 새 모이까지 먹으며 작은 애완동물을 잡아먹기도 한다. 코요테는 사람에게 공격적이지 않으며 한번 쫓겨난 뒤에는 주로 다시 돌아오지 않기에 야생의 코요테가 나타날 시 큰 소리를 내고 돌이나 막대기를 던지거나 호스로 물을 뿌리면 쫓아낼 수 있다. 그러나 애완동물을 데리고 코요테와 마주친 경우나 코요테가 새끼를 데리고 있을 경우는 곧바로 자리를 벗어나는 것이 좋다. 또 야생 코요테에게 한번 먹이를 주기 시작하면 계속해 그 지역에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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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연 인턴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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