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6년간 유지해온 군청색·흰색 조합서 ‘더 미국적인 색’으로

미국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대통령의 전용기 색깔이 빨강과 파랑, 하양의 3색 조합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 방영된 CBS와의 인터뷰에서 "에어포스원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좋아질 것"이라며 "최상품, 세계 최고가 될 것이다. 빨강과 하양, 파란색이 될 것이며 그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새로 주문한 2대의 전용기 색깔을 지난 56년간 유지해온 선명한 군청색과 흰색의 조합에서 자신이 원하는 '더욱 미국적인 색채'로 바꾸겠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이라고 미 언론은 풀이했다.
지금의 색깔 조합은 존 F.케네디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20세기 미 산업디자인의 아이콘으로 불린 레이먼드 로위가 1962년에 디자인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백악관에서 데니스 뮬렌버그 보잉 최고경영자를 만나 에어포스원용 보잉 747 여객기 2대를 들이는 40억 달러(4조5천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021년까지 제작을 마무리해달라고 요청했다. 재선에 성공할 경우 임기 첫해부터 타겠다는 복안에서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보잉이 우리에게 좋은 조건을 제시했고, 우리는 그 조건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며 "하지만 나는 우리가 동일한 연푸른색을 사용해야만 하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나는 (전용기 구매계약에서) 15억 달러를 아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그간 전용기 구매 과정에서 14억 달러의 세금을 아꼈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승리 직후인 지난 2016년 12월 "보잉사가 새로운 747기종의 에어포스원을 만들고 있는데 비용이 통제 불능 수준이다. 40억 달러 이상이다. 주문 취소다"라고 위협하는 트윗을 날린 뒤 협상과정에서 가격을 많이 깎았다는 주장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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