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텔·TI·파파존스 등
▶ 반도체기업만 두달간 3명

부적절한 행동으로 사임하는 기업 CEO들이 늘고 있다. 인텔 본사. [AP]
부적절한 개인행동으로 자리를 내놓는 미국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17일 블룸버그·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반도체 기업 텍사스 인스트루먼츠(TI)의 브라이언 크러처 최고경영자(CEO)가 취임 6주일 만에 복무규정 위반으로 사임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츠는 성명에서 “크러처의 규정 위반은 기업 윤리와 핵심 가치에 맞지 않는 개인적 행동에 관한 것이며 회사 전략이나 운영, 재무 보고와는 관련 없다”고 밝혔다.
크러처는 22년간 이 회사에서 일하다가 지난달 1일 CEO 자리에 올랐다.
텍사스 인스트루먼츠 이사회는 신임 CEO로 크러처의 전임으로 13년간 회사를 이끌었던 리치 템플턴 전 CEO를 재등판시켰다.
지난 두 달간 미국 반도체업계에서 개인행동이 문제가 돼 CEO 자리에서 물러난 인물은 크러처를 포함해 3명에 이른다. 인텔의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CEO는 회사 직원과의 교제를 금지한 사규를 위반한 사실이 드러나 지난달 사임했다.
램버스의 론 블랙 CEO는 지난달 말 ‘회사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행동을 이유로 해임됐다.
당시 램버스는 성명에서 “회사 재무나 업무과는 무관한 사건(incident)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 피자 체인 파파존스 창립자인 존 슈내터는 인종차별 표현인 ‘N워드’를 썼다가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났다.
블룸버그통신은 사회적으로 활발한 ‘미투’ 움직임에 더해 최근 CEO들의 퇴진이 기업 임원들의 개인행동에 대한 철저한 검토 강화를 촉발하고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토어 스밴버그 스티플 니컬러스 분석가는 “텍사스 인스트루먼츠는 언제나 정석대로 하는 회사이고 임원들도 숙련돼 있다는 점에서 꽤 놀랍다”며 “이사회들이 분명 윤리적으로 옳은 일을 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