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인 트위터에서 인종차별 경험을 이야기하는 '#MeTwo'(미투) 해시태그가 유행하고 있다.
27일 dpa 통신에 따르면 '#MeTwo'를 단 트윗이 6만 건을 넘어섰다.
'#MeTwo'는 독일에 거주하는 이민자나 이민자의 후손이 인종차별을 당한 사연을 올리면서 쓰이는 해시태그다.
터키 이민자 가정 출신인 메주트 외질이 인종차별 문제를 들고나오면서 독일 축구대표팀을 탈퇴해 논란이 일어난 뒤 등장했다.
외질은 러시아 월드컵을 앞둔 지난 5월 독일 여론에서 독재자로 비판받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기념사진을 촬영해 정치적 논란에 휘말린 데 이어, 대표팀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하자 집중적인 비판을 받았다.
외질은 입장문에서 "내 심장은 두 개다. 하나는 독일인의 심장, 하나는 터키인의 심장"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MeTwo'는 지난 25일께부터 등장하기 시작해 26일부터 급속히 퍼지기 시작했다.
언론인 하스나인 카짐은 트위터에 "붐비는 기차 안에서 나는 유일하게 백인이 아니었고, 경찰의 요구로 유일하게 신분증을 보여줘야 하는 유일한 사람이었다"는 사연을 #MeTwo'와 함께 적었다.
정치권에서도'#MeTwo'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하이코 마스 외무장관은 트위터에서 "인종차별이 독일에서 더 이상 문제가 아니라고 믿는 사람들에게 '#MeTwo' 트윗을 읽을 것을 추천한다"며 "직장과 기차에서 하는 경솔하고 얕보는 언행이 스킨헤드족의 진부한 말보다 더 나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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