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가주 ‘카 파이어’, 주 전역 17곳 산불

북가주 레딩 지역에서 급속도로 번지는 대형산불 ‘카 파이어’로 화염 소용돌이가 이는 가운데 지난 주말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에 나서고 있다. [AP]
북가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화염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급속도로 번지면서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북가주 샤스타 카운티에서 자동차 화재로 인해 발화한 ‘카 파이어’(Carr Fire) 산불이 새크라멘토를 넘어 인근 레딩 지역을 위협하면서 닷새간 8만9,000에이커의 산림과 시가지를 태우고 6명의 사망자와 10여명의 실종자를 냈다. ‘카 파이어’ 산불로 인해 소방관 2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데 이어 레딩 자택에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70세의 할머니와 5세, 4세 증손자·손녀 일행이 사망한 채 발견됐다고 가족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또, 나머지 1명의 사망자는 아직 신원 확인이 되지 않은 상태다.
레딩 지역 경찰은 이들 외에 10여 명이 실종 상태라고 밝혔다. 경찰은 “실종자가 늘어나기도 하고 행방을 찾는 주민도 있어 정확한 실종자 수를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현재 레딩 전체 주민의 3분의 1이 넘는 3만8,000여명이 강제 대피한 상태이다. 이 지역에 있는 주택과 건물 517여채가 전소했고 135채가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주 소방국 브렛 거이어 국장은 “이번 불은 진로에 뭐가 있는 상관없이 움직인다. 극단적으로 위험하다”고 말했다. 3,400여명의 소방관들이 투입되고 헬리콥터와 불도우저가 동원돼 산불과 사투를 벌이고 있으나 불길이 서너 방향으로 움직여 진화에 매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기상청은 경보를 잇달아 발령하면서 최고 시속 50마일의 돌풍이 불면서 화명 소용돌이를 일으키고 있다고 경고했다. 기상청은 “이번 산불은 토네이도 형태로 움직인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주는 지난 29일 현재 17곳의 주요 화재현장에서 1만2,000여명의 소방관이 화마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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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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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티비로 보았는데 할아버지가 울면서 인터뷰 하는데 가슴이 너무 아프네요
그 옛날, 인디언들이 이곳은 사람이 살수 없는 지역이라 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