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S, 드루즈족 36명 끌고가…인질 내세워 요구조건 제시”
시리아 남서부 소수민족 드루즈족 여자와 어린이 수십명이, 궁지에 몰린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인질로 끌려간 것으로 파악됐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달 25일 IS가 스웨이다주(州)에서 동시다발공격을 벌이고 퇴각하면서 드루즈 여자와 어린이 36명 이상을 납치했다"고 밝혔다.
납치된 드루즈족 가운데 여성 4명은 탈출에 성공했다고 이 단체는 보고했다.
시리아 매체 스웨이다24도 IS가 스웨이다 공격에서 드루즈족 여자 20명과 어린이 16명을 끌고 갔다고 보도했다.
IS로부터 납치 배후 주장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앞서 25일 IS는 스웨이다시(市) 등에서 자살폭탄공격 등을 벌여 약 250명을 살해했다. 사망자 가운데 135명이 드루즈족 등 민간인이다.
IS의 공격이 벌어진 스웨이다는 드루즈족이 많이 분포하는 지역이다.
수니파 극단주의 IS는 시아파 분파인 드루즈교를 '이교도'로 여긴다.
IS는 정부군의 공격을 무디게 하고 죄수 석방을 유도할 목적으로 드루즈인들을 납치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역 매체는 IS가 유포한 영상이라며, 끌려간 '인질' 한 명이 시리아군에 요구조건을 말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시리아군은 그러나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29일에 이어 30일(현지시간)에도 IS 점령지를 공습했다.
드루즈족 지도부는 석방 협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남서부 반군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시리아군은 다라 등 남서부의 IS 연계 조직을 상대로 공세를 시작했다.
이 지역 IS 연계 조직 '자이시 칼레드 빈 알왈리드'는 시리아군의 공격에 끈질기게 저항하면서, 남서부 반군이 시리아군에 항복한 틈을 타 세력 확장도 노리고 있다.
IS는 시리아 도시 거점에서 대부분 패퇴했으나 남서부 다라와 동부 데이르에즈조르 국경 지역에 소규모 점령지를 유지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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