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틴뷰의 세이프웨이 앞에서 노숙자를 돕던 흑인 여성을 매장 직원들이 경찰에 신고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달 8일 서니베일에 거주하는 에리카 마틴 씨는 교회 예배후 가족과 함께 세이프웨이에 들러 그 앞에 있던 노숙자와 얘기를 나누고 노숙자의 개에게 먹이를 줬다. 그러나 곧 경찰관 5명이 출동해 그녀를 약 30분간 심문했고 경관들은 세이프웨이 매장에서 그녀가 물건을 훔쳤다는 신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세이프웨이 측은 마틴 씨가 다른 흑인 남성 한 명과 동조해 물건을 훔치고 있으며 아이들도 절도에 동원됐다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마틴 씨는 자신이 매장에 들어가지도 않았으며 9살 난 아들이 매장 내 베이커리에서 공짜로 쿠키를 나눠주는지 보려고 들어갔었다고 주장했다. 또 경찰이 밝힌 신고 내용과 자신의 당일 인상착의는 달랐다고 말했다.
한 주에 서너번 해당 세이프웨이에 쇼핑을 했었고 그 노숙자를 자주 봤다고 밝힌 마틴 씨는 “인종 차별은 아직도 만연하다”며 “다시는 그 세이프웨이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경찰 측은 5명의 출동 경관 가운데 신입 경관과 담당 트레이닝 경관이 동행한 것이기에 출동 인원 숫자는 적절했다고 밝혔다. 또 마틴 씨 가족이 아주 정중하게 수사에 협조했으며 경찰은 직무 매뉴얼에 따라 수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한편 세이프웨이 매장 매니저는 마틴 씨에게 사과를 표했으며 회사 측에서 다시 연락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마틴 씨는 회사 측의 연락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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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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