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가 지저분하기로 악명이 높은 SF시가 ‘분뇨 처리반’을 운영한다.
약 한 달 뒤부터 임무에 투입될 분뇨 처리반은 5인이 한 조를 이뤄 포크 스트릿 등 취약 지역을 순찰하며 도시에 널린 배설물을 수거하고 청소하게 된다.
SF시에서는 올해 들어 시내에서 분뇨 신고접수가 14,597건에 달했다. 전년 동기 대비 2,427건 늘어난 수치이며 매일 65건의 신고가 이뤄진 셈이다.
시빅 센터 부근과 텐더로인, 사우스 마켓 지역에서 특히 배설물이 많이 발견된다. 런던 브리드 SF시장은 시내 길거리의 배설물 문제가 심각하다고 인식해 시 공공사업국과 논의를 통해 분뇨 처리반 설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내에서 발견되는 배설물의 대부분은 개의 배설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SF시에서는 40년 전 개의 배설물을 수거하지 않고 길거리에 그대로 놓아두고 가는 것을 불법으로 규정했다. 그러나 사람 배설물도 적지 않아 브리드 시장은 시 예산 100만달러를 공중화장실 확충 및 개방시간 연장에 배정했다.
SF시내에는 현재 22개 ‘Pit Stop’ 공중화장실이 설치돼 있으나 이들 시설은 늦은 밤에는 개방되지 않아 노숙자들이 밤에 이용할 시설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 문제다. 공중화장실에는 관리인 고용이 필요해 기존 공중화장실 개방시간 연장에도 예산이 사용된다.
SF시내의 노숙자 샤워 시설도 16곳에 불과하다. 이런 문제의 해결을 위해 비영리기구들이 또한 나서고 있는 가운데 ‘Lava Mae’라는 단체는 SF와 오클랜드 등지에서 노숙자들에게 퇴역 버스를 개조한 이동식 화장실과 샤워 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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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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