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5일만의 등판에서 6이닝 3안타 6삼진 무실점 쾌투
▶ 시즌 평균자책점 1.77

류현진은 105일만의 복귀전에서 6이닝 3안타 무실점의 눈부신 역투로 환상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AP]
류현진(LA 다저스)이 돌아왔다. 정확히 105일만의 복귀전은 말 그대로 눈부셨다.
15일 다저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지난 3개월 반 이상을 부상자명단(DL)에서 보낸 투수라고는 믿어지지 않았다. 평소에 비해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낮은 것이 눈에 띄긴 했으나 그 외엔 전혀 흠잡을 곳이 없었다. 6이닝동안 89개(스트라이크 60개)의 공을 던지며 자이언츠 타선을 볼넷없이 삼진 6개를 뽑아내며 3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류현진은 경기 시작 전 2.12였던 시즌 평균자책점을 1.77까지 끌어내렸다.
류현진은 1회초 선두타자 앤드루 맥커천을 상대로 내리 3개의 볼을 던지는 것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곧바로 2개의 빠른 볼을 던져 맥커천을 3루 땅볼로 잡아냈다. 이어 다음 타자 브랜든 벨트에겐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았다. 시속 93마일의 빠른 볼에 배트가 늦어 빗맞은 팝 플라이볼 타구였으나 하필이면 정확히 왼쪽 파울라인 위에 떨어지는 바람에 벨트로선 행운의 2루타가 됐다.
하지만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거의 완벽했다. 에반 롱고리아를 우익수 플라이, 버스턴 포지를 숏 땅볼로 잡고 위기를 넘긴 것을 시작으로 3연속 삼자범퇴를 포함, 5회 1사까지 내리 12명을 잡아냈다. 5회 1사 후 브랜든 크로포드와 헌터 펜스에게 연속 땅볼안타를 맞았지만 다음 두 명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 불을 껐다. 이어 6회엔 단 9개의 공으로 삼자범퇴를 엮어내며 환상적인 복귀전을 멋지게 마무리했다.
한편 전날까지 5연패 늪에 빠졌던 다저스는 이날도 타선이 자이언츠의 좌완 데렉 홀랜드에 막혀 5회까지 무득점으로 침묵을 지켰으나 류현진이 6이닝을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간 뒤인 6회말 1점을 뽑아 류현진에게 승리투수가 될 기회를 안겼다. 선두 야시엘 푸이그가 좌월 2루타로 포문을 열자 야스마니 그란달이 오른쪽 깊숙한 외야플라이로 그를 3루로 보냈고 이어 작 피더슨이 우월 희생플라이를 때려 0의 균형을 깨는 선취점을 뽑았다. 다저스는 7회말에도 매니 마차도의 적시 2루타와 맷 켐프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 리드를 3-0으로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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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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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3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아주잘햇읍니다 류뚱
다저스 필패 계투진은 다저스 선발진에게 쉽게 승리를 허하지 않노라.
오랜만에 존재감을 과시했네요 굿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