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년 역사의 스탠포드 쇼핑센터가 뛰어난 마케팅 전략으로 실리콘밸리의 중심으로자리잡고 있다.
베이지역의 대부분 쇼핑몰이 죽어가고 있지만 스탠포드 쇼핑센터는 우아한 조경, 멋진 매점, 그리고 훌륭한 음식점 등이 어울려 실리콘밸리의 고객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지역특성을 살리고 시대의 변화에 발맞춘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 때문이다.
쇼핑센터 자체자료에 의하면 쇼핑센터 인근 지역의 주간인구는 95만명, 중간연령은 38.9세, 평균가계수입은 12만 2,000달러라고 한다. 이 수치는 20년 전에 비해 26% 증가한 것이다. 베이지역 센서스자료에 의하면 당시 팔로알토의 평균가계수입은 9만달러에 불과했다.
1956년 쇼핑센터가 처음 오픈했을 때는 11개의 매점만 있었다. 지난 20년 동안 새로운 매점들이 들어왔고 유럽풍 정원과 조각 등 럭셔리한 외부시설을 만들었다. 현재 70에이커 크기의 쇼핑센터에 니만마커스, 노스트럼, 블루밍데일, 메이시, 포터리반, 윌리엄스소노마, 크레이트 앤 바렐 등 140개 매점이 들어와 있다.
최근에는 구 임포리엄 빌딩을 헐고 새 빌딩을 지어 45개 매점들이 입점했다. 또한 인근 백만장자들의 기호에 맞추어 스텔라 매카트니, 카르티에, 루이비통, 버버리 등 고급매점들을 입점시켰다.
미국의 다른 쇼핑몰들이 온라인 쇼핑 때문에 쇠퇴해 가는 것에 비하여 스탠포드 쇼핑센터는 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다양한 음식점과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운영하는 피트니스 시설을 갖추고 있다.
2016년 개점 60주년 때 식물원 개념을 도입하여 쇼핑센터 전체에 우아한 정원을 만들었고, 실리콘밸리의 이미지에 부합하도록 와이파이 시설도 보강했다. 센터의 마케팅을 책임지고 있는 레이철 로버츠는 “패션쇼와 어린이들을 위한 산타 초청,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6월부터 8월 23일까지 매주 목요일에는 스탠포드 재즈 시리즈가 노스트럼 앞에서 열리고 있다. 고가품 매점이 많지만 갭이나 맥도널드 같은 저가 매장과 음식점도 있는 것이 특징이다. 팔로알토의 온화한 기후도 고객유치에 유리하다.
쇼핑센터의 스티븐 리착 매니저는 스탠포드 쇼핑센터의 스퀘어푸트 당 매출이 미전국 10위 안에 든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스탠포드 쇼핑센터에 왔을 때 이곳은 정원 같은 분위기에 매료됐다고 말했다. 그는 “한번 온 고객들은 다시 이곳을 찾게 되며, ‘스탠포드’의 이름으로 시작된 쇼핑센터를 계속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온라인쇼핑에 밀려 하나둘씩 문을 닫는 다른 쇼핑몰 관계자들이 배워야 할 마케팅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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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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