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노인이 도구를 이용한 인지능력검사를 받고 있다.[서울=연합뉴스]
치매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뇌 신경세포 표면에 형성되는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 응집(beta-amyloid plaque)과 신경세포 안에서 만들어지는 타우 단백질 엉킴(tau tangles)은 치매와 관련된 대표적인 신경병리 현상이다.
치매 환자에게서는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지만 이러한 신경병리가 있으면서 치매에 걸리지 않는 사람도 있어 과학자들은 의아해 하고 있다.
이 수수께끼를 일부나마 풀어줄 수 있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 대학 신경질환센터(Center for Neurodegenerative Diseases)의 쥴리오 탈리아라텔라 박사는 베타 아밀로이드 응집과 타우 엉킴이 있어도 치매가 발생하지 않는 사람은 이 두 가지 신경병리가 신경세포의 신호 전달 통로인 시냅스(synapse)를 침범하지 못하게 하는 특이한 시냅스 단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18일 보도했다.
뇌 영상 연구 참가자 중 사망한 사람들을 ▲치매 신경병리를 지닌 치매 환자 ▲치매 신경병리는 있지만, 치매에 걸리지 않은 노인 ▲치매 증세가 전혀 없는 노인 등 3그룹으로 나누어 이들의 냉동 보존된 뇌 조직 중 신경세포 시냅스를 채취, 시냅스의 단백질 구성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탈리아라텔라 박사는 밝혔다.
이 분석에는 단백질 대용량 자동전기영동장치(High throughput electrophoresis)와 질량분석법(mass spectrometry)이 이용됐다.
치매 신경병리를 가지고 있어도 치매가 발생하지 않는 사람의 신경세포 시냅스에는 치매 환자와 정상인의 시냅스에는 없는 특이 단백질이 있어 베타 아밀로이드 응집과 타우 엉킴으로부터 시냅스를 보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탈리아라텔라 박사는 설명했다.
이 특이 단백질이 어떤 방법으로 시냅스를 보호하는지 그 정확한 메커니즘은 알 수 없지만 이 문제를 풀 수 있다면 치매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표적(target)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알츠하이머병 저널'(Journal of Alzheimer's Disease)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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