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에서 한 남성이 자전거에 붐박스 스피커를 싣고 음악을 틀었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리치몬드에서 자전거 매장을 운영하는 흑인 남성 나자리 스미스 씨는 ‘Rich City Rides’라는 자전거 동호회를 조직해 지난 6년간 매주 일요일 자전거 동호인 모임을 가졌다.
지난 3일에는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오클랜드의 ‘First Friday’ 거리축제에 참석했다. 모임이 해산된 뒤 자전거에 붐박스 스피커를 싣고 돌아가던 중 갑자기 한 오클랜드 경찰관이 그를 멈춰세웠다.
스미스 씨는 경관이 그에게 경찰차까지 동행을 요구한 뒤 느닷없이 수갑을 채우고 체포했다고 말했다. 경관이 밝힌 체포 사유는 음향 증폭장치 사용(sound amplification). 그는 알라메다 카운티 산타리타 감옥에서 이틀을 지낸 뒤 석방됐다.
오클랜드 경찰국은 스미스 씨가 교통을 방해했으며 경관들에게 신분증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스미스 씨는 자신이 두 종류의 신분증을 제시했으며 모든 지시에 순응했다고 말했다.
탐 버트 리치몬드 시장은 자신이 스미스 씨를 잘 안다며, “자전거를 타면서 붐박스 스피커로 음악을 좀 틀었다고 주말 내내 감옥에 가둬두는게 말이 되는가”고 말했다.
버트 시장은 리비 샤프 오클랜드 시장과 알라메다 카운티 검사 낸시 오말리에게 서한을 보내 체포 사유 재검토를 요청했고 이에 20일 카운티 검사 측은 스미스 씨를 불기소 처분했다고 발표했다.
스미스 씨는 오클랜드 경찰이 교육을 좀 더 받아야 될 것 같다고 하며 “나도 프로파일링의 대상이 되다니 두려운 일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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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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