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P=뉴시스]
초강력 허리케인 플로렌스가 미국 남동부에 접근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작년 9월 미국령 푸에르토리코를 강타해 3천명 가량의 사망자를 낸 허리케인 마리아에 정부가 잘 대처했음에도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고 연일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텍사스와 플로리다에서 허리케인 대응과 관련해 A 플러스를 받았으며, 푸에르토리코에서도 매우 잘 대처했는데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푸에르토리코에 대해 "전기가 매우 열악하고 완전히 무능한 산후안 시장이 있는, 접근하기 어려운 섬"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정부의 대응을 비판해온 푸에르토리코 수도인 산후안의 율린 크루스 시장과 수차례 장외공방을 벌인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에서 "우리는 다가오는 강력한 허리케인에 대해 준비돼 있다. 허리케인 플로렌스는 예상보다 더 규모가 커 보인다"라며 "미 연방재난관리청(FEMA)과 긴급구조인력, 법 집행 인력이 잘 갖춰져 있고 준비돼 있다. 무사하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백악관에서 허리케인 플로렌스에 대한 정부의 대응 태세를 설명한 자리에서도 지난해 덮친 허리케인에 대한 연방정부의 조치를 언급, "텍사스와 플로리다에서는 A 플러스를 받았다"며 푸에르토리코에서는 더 잘했는데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을 표시했다고 AP 통신, 일간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에르토리코에서 믿기 어려울 정도의 잘 알려지지 않은 성공을 거뒀다고 생각한다"며 "지금껏 가장 잘한 일(허리케인 대처) 가운데 하나라고 실제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리카르도 로세요 푸에르토리코 주지사는 전날 성명을 통해 "푸에르토리코와 연방정부의 관계는 성공적이라고 부를 수조차 없다"고 반발했다. 연방정부가 마리아 대비와 피해 복구 지원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난 8월 말 로세요 주지사는 '마리아'로 인한 사망자를 종전 1천427명에서 2천975명으로 수정해 발표했다. 피해액은 1천억 달러(112조8천600억 원)로 추산했다.
로세요 주지사는 허리케인 피해 잔해물 제거와 긴급 주택복구를 마치는 것을 도와달라는 청원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답변을 아직 기다리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10월 푸에르토리코를 방문했을 때 "우리가 얼마나 대단한 일을 해냈는지 알 것"이라며 "이번이 훨씬 더 힘든 상황이었음에도 구조작업은 텍사스와 플로리다를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나 '어마' 때처럼 능숙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이후 "푸에르토리코 재난복구 지원을 영원히 계속할 수 없다"는 트윗을 올렸다. 이 트윗에서 한 방송진행자를 인용해 "푸에르토리코는 허리케인에서 살아남았고, 현재의 재정 위기는 대부분 자신들이 만든 거라고 한다. 전기와 모든 인프라는 허리케인 이전부터 재앙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3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충동적인 대통령의 무모하고 무지한 통치
무슬람 오바마 최후에 발악하는 구만 ~~~ 언론 자폭 ... 페이크 뉴스 공장 ~~
****** 개돼지들... 하는 것은 후장 섹 밖에 모르는 것들이 감히 트럼프 각하를 욕하다니 ... 시레기 기자들 없어도 미국은 잘 굴러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