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지막 애교 연기는 구구단 세정이 도와줬어요”

드라마 ‘같이 살래요’에 출연한 배우 박세완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에서 인터뷰를 하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최근 종영한 KBS 2TV 주말극 '같이 살래요'에서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연다연을 연기해 사랑받은 배우 박세완(24)은 실제로도 다연 모습 그대로였다.
"원래 성격이 밝아요. 다연이처럼 소심하기도 한데, 그렇다고 우울하진 않아요. 가끔 우울해져도 오래가질 않죠. 둔해서 그런 것 같아요. 윗집에서 시끄럽게 해도 '오늘 신나는 일이 있나 보다' 하고 잠들어버리는 스타일이거든요. (웃음)"
18일(이하 한국시간기준) 서울 광화문에서 만난 박세완은 이번 작품을 통해 중장년 시청자도 자신을 많이 알아봐 줘서 기쁘다고 했다.
그는 "데뷔하고 나서 이번에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다"며 "길에서 만나는 어르신들께서 절 배역 이름(다연)으로 기억해주시고, 꼭 사진 찍고 가실 때 굉장히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부모님도 이번 작품에 제가 출연한 것을 굉장히 좋아하셨다"고 덧붙였다.
극 중 다연은 부모에게 애교 넘치는 딸이지만 사실 박세완은 크게 애교는 없는 편이라고 했다.
"장녀인데, 원래 애교가 많은 편은 아녜요. 그래도 고향인 부산에서 상경해 부모님과 떨어져 살면서 조금은 는 것 같기도 해요. 마지막회에서 보여드린 애교도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하하. '학교2017'에 함께 출연한 (구구단 멤버) 세정이가 그 작품에서 보여줬던 애교를 토대로 이번에 많이 도와줬어요. 어쩐지 좀 비슷했죠? (웃음)"
주로 극 중 주인공들의 로맨스를 옆에서 지켜보거나 돕던 박세완은 '같이 살래요'에서 드디어 로맨스 주인공이 됐다. 재형(여회현 분), 문식(김권)과 삼각관계였다.
박세완은 "처음에는 로맨스 주인공이 된 게 좋아서 자꾸 웃음이 나더라"며 "그런데 다연이로서는 삼각관계에서 느껴지는 것들이 힘들긴 했다"고 말했다.
그는 연인이 된 재형 캐릭터에 대해서는 "재형이가 참 좋은 남자인데 가족이 너무 많다. 특히 누나가…"라며 "제가 다연이라면 재형과는 연애만 하겠다"고 '농반진반'으로 말했다.
박세완은 이번 작품에서 만난 '아빠' 최정우, '엄마' 김미경, '삼촌' 이상우와의 호흡도 자랑했다.
"아빠 최정우 선생님은 정말 성격이 좋으세요. 제가 NG를 내도 웃으시고요. 미경 엄마도 장난을 엄청 잘 치세요. 특히 김미경 선생님은 제가 '고백부부'를 재밌게 봐서 팬이었어요. 꼭 한번 뵙고 싶었는데 바로 이렇게 모녀로 만나 행복했어요. 제 롤모델이시기도 해요. '성덕'(성공한 덕후)이 됐네요, 제가. (웃음) 상우 삼촌은 늘 묵묵히 자기 일을 하시는 모습이 존경스러웠습니다."
그는 '같이 살래요'의 매력에 대해서는 "세대마다 있는 로맨스를 골라보는 재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박세완은 성균관대 연기예술과 출신으로 그동안 영화 '오목소녀' 등과 드라마 '도깨비', '자체발광 오피스', '학교2017', '로봇이 아니야' 등에 출연하며 쉼없는 행보를 이어왔다.
그는 "고3 때 연기로 진로를 정하고 나서는 다른 길을 보지 않고 오로지 연기만 했다. 그게 가장 좋았기 때문"이라며 "마음에 들 때까지 하는 '연습벌레' 스타일이기도 하다. 앞으로 어떤 작품에서 봐도 관객과 시청자에게, 또 선후배 동료 배우들에게 편안함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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