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쟁범죄 피해자 인권 위한 범아시아적 연대”

16일 SF 인터내셔널 호텔 마닐라타운 센터에서 열린 ‘진실과 정의, 기억’ 전시 개막식에 함께한 관계자들과 참석자들의 모습.
SF에서 일본군 성노예 문제에 대한 진실을 알리기 위한 ‘진실과 정의, 기억’ 전시회의 막이 올랐다.
16일 오후 6시 SF의 인터내셔널 호텔 마닐라타운 센터에 위치한 전시장에서 진행된 개막식에서는 전시회 개최에 힘을 모은 각 단체 인사들과 더불어 한국, 중국, 필리핀 등 각 커뮤니티 참석자들이 자리했다.
이날 행사는 에릭 마 SFSU 교수와 손성숙 사회정의교육재단(ESJF) 대표 사회로 진행됐다. 손성숙 대표는 “교육이 진실을 알리고 정의를 실현하는 데 가장 중요한 수단임을 확신하게 됐다”고 행사의 의의를 밝혔다.
전 SF시의원으로 2015년 통과된 위안부기림비 설립안을 발의하기도 했던 에릭 마 교수는 “할머니로부터 난징 대학살 등 2차대전 시절의 얘기를 들으며 자랐다”고 말했다.
그는 역사의 진실을 알게 된 것이 슬픔이기도 했으나 또한 이전의 과오를 바로잡음으로 지금의 세대가 정의를 세워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된 것은 큰 기쁨이라고 말했다.
캐롤린 카바딩 마닐라타운 센터 사무총장은 범아시아적 연대가 이뤄진 최초 사례 중 하나로서 마닐라타운 센터가 갖는 의의를 간략히 소개하며, 아시안 커뮤니티들이 함께 일본군 성노예 문제에 맞서 정의를 외치는 움직임에 함께하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찰스 샤우 청일전쟁진실보존연합회 회장 역시 위안부와 난징학살 등 모든 범죄 피해자들의 인권 회복을 위해 자매 기구들이 연합해 정의가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에 설치된 시각 자료 및 시청각 자료의 제작은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한국, 이하 정의연)에서 담당했다. 윤미향 정의연 이사장은 “제6차 세계일본군위안부기림일을 맞이해 실시되는 이번 전시에서 피해 할머니들의 염원을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그 길을 찾아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모든 전시물은 미국에 남겨두고 가며, 미 전역에서 전시가 이뤄져 할머니들의 목소리가 전해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최재경(산타클라라 거주) 씨는 “박근혜 정부의 위안부 문제 관련 합의 소식을 듣고 이 문제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됐다”며, “진실을 알리고 다음 세대를 교육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개인적으로도 전시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시는 마닐라타운 센터(868 Kearny St, SF)에서 9월22일까지 진행되며 시간은 수, 목, 토 오후 1시~6시, 금 오후 4시~9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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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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