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만4,643명, 3년연속 꾸준히 늘어
시민권을 새로 취득하는 한인이 3년 연속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민자들의 시민권 취득이 감소한 2017회계연도에도 한인들의 시민권 취득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시민권 신청이 급증하고 있는 최근 추세가 통계에 반영되면 시민권을 신규 취득하는 한인들의 숫자는 큰 폭으로 증가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안보부가 지난 13일 공개한 2017회계연도 신규 시민권 취득 통계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새로 시민권자가 된 한인은 1만 4,64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의 1만4,347명에 비해 2.06% 증가한 것이다.
한인들의 시민권 신규 취득은 지난 2014회계연도에 1만 3,587명으로 전년의 1만 5,786명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이후 3년 연속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새로 시민권을 취득하는 한인은 2000년대 초반까지 만해도 한해 1만 7,000명선을 벗어나지 않았으나, 2008회계연도에 2만 2,759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감소 추세가 이어져왔다. 2010회계연도에는 1만 1,170명선까지 떨어져 저점을 찍은 후 2013회계연도에 1만 5,786명까지 늘어난 적도 있다.
시민권을 새로 취득하는 한인들이 꾸준히 늘면서 시민권 신규 취득 이민자들 중 한인들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졌다.
2015년 2016년 1.9%에 머물렀던 한인 비중은 2017회계연도에 2.1%로 높아졌다. 시민권 취득 한인이 많았던 2005년과 2004년에는 한인 비중이 2년 연속 3%를 넘긴 적도 있으나 대체로 2%대에 머물렀으나 2006년 2%선이 무너졌다.
2017회계연도에 신규 시민권 취득이 가장 많았던 이민자 출신국가는 멕시코로 11만 8,559명에 달했고, 인도 5만 802명, 중국 3만 7,674명, 필리핀 3만 6,828명 순이었다.
이번 2017회계연도 시민권 통계에서는 색다른 움직임이 나타났다. 전체 신규 취득자는 감소한 반면, 신청자는 증가한 것. 특히, 대통령 선거가 끝난 이후 시민권 신청자가 늘어난 것이 매우 이례적인 것은 반이민 정서를 앞세워 당선된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선거 투표권 행사와는 관계없이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으로 불안감이 커진 이민자들이 대거 시민권을 신청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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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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