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해현장 점검하고 급식 봉사…엉뚱한 발언으로 논란 낳기도

허리케인 플로렌스 피해 주민에게 급식봉사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 허리케인 '플로렌스'가 강타한 노스캐롤라이나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를 방문해 주민들을 위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스캐롤라이나 콘웨이에 설치된 비상대책본부에서 브리핑을 받으면서 "워싱턴과 트럼프가 여러분과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홍수 피해가 컸던 노스캐롤라이나 뉴번을 찾아 주민들을 위로했다. 2개의 강이 합류하는 뉴번은 이번 허리케인으로 도시 대부분이 물에 잠겨 고립된 주민 350여 명을 구출하는 작전이 펼쳐진 곳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강변 마을을 둘러보면서 한 주민에게 "우리가 많은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우리가 연방 차원에서 해야 할 무슨 일이든 100% 할 것"이라며 플로렌스로 수십억 달러의 경제적 피해를 본 노스·사우스캐롤라이나에 연방정부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슬퍼하고 있고, 우리의 가슴이 찢어진다"며 40명에 가까운 플로렌스 사망자들을 애도한 뒤 "우리는 여러분의 희생을 잊지 않을 것이며, 여러분의 곁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여러분과 함께 한다"고 강조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함께 기자회견을 한 뒤 이 지역 이재민들에게 식사를 나눠주는 급식 봉사를 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다소 엉뚱한 발언으로 논란을 낳기도 했다.
AFP와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뉴번 시내의 피해 상황을 점검하면서 한 벽돌집 마당에 보트가 밀려와 있는 광경을 본 트럼프 대통령은 집주인에게 "당신의 보트인가, 아니면 당신의 보트가 된 것인가"라고 물었다.
'내 보트가 아니다'는 대답에 트럼프 대통령은 "최소한 당신은 멋진 보트를 얻은 게 아니냐"면서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것(보트)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멋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누구의 보트인지 모른다고 한다. 법이 어떻게 되느냐? 아마 그들(집주인)의 것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농담한 것인지 단지 작은 희망이라도 주려고 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플로렌스로 집과 재산을 잃은 많은 주민에 대한 대통령의 공감 능력에 의문을 불러일으킨 대화"라고 평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브리핑 도중 '트럼프 내셔널골프클럽'이 위치한 노스캐롤라이나 레이크노먼 지역의 피해가 어떤지를 콕 집어 물어보면서 "나는 그 지역을 사랑한다. 왜 그런지는 말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고 AFP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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