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가용 출퇴근 줄고 대중교통 이용은 늘어
▶ “돈·시간 절약”한인 직장인 카풀족도 증가

돈과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같은 동네 사람과 카풀을 통해 집과 직장을 오가는 주민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LAT]
#라하브라에 거주하며 LA 한인타운에 위치한 회사에 다니는 안모(42)씨는 약 한달전부터 한 동네에 거주하는 30대 한인남성과 일주일 단위로 운전을 번갈아하며 동네와 한인타운을 오간다. 안씨는 “5년이 넘도록 매일 혼자 운전하며 출퇴근을 했는데 한 동네 사람과 카풀을 하니 돈과 시간을 절약하고, 말동무도 생겨 너무 좋다”며 카풀 예찬론을 폈다.
미국에서 직접 차를 운전해 출퇴근하는 직장인은 감소하는 반면 카풀을 하거나 전철·시외버스 등 대중교통을 활용해 집과 회사를 오가는 직장인은 증가하고 있다.
LA 외곽에 거주하며 다운타운이나 한인타운에 직장이 있는 한인 중 상당수도 돈과 시간 절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위해 카풀 또는 대중교통 이용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31일 주류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8월1일부터 12일까지 실시한 조사를 토대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7년에는 85%의 미국 근로자들이 자가용을 이용해 출퇴근을 했지만 2018년 들어 이 비율은 77%로 감소했다.
또한 전철,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을 하는 근로자는 2007년 9%에서 2018년 들어 16%로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카풀의 경우 10년 전과 비교하면 이용자 수가 제자리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갤럽 조사에 따르면 2018년 기준 미국 내 근로자들은 매일 평균 약 52.4분을 집과 직장을 오가는데 보내고 있다. 2007년에는 약 48.1분이 소요됐었다.
LA,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 인구밀집 대도시의 경우 전국 평균보다 훨씬 더 많은 출퇴근 시간이 소요된다고 갤럽은 밝혔다.
자가용 운전 출퇴근으로 인한 육체적·정신적 피로함을 견디다 못한 한인 중 상당수는 카풀이나 대중교통으로 러시아워를 피하고 있다.
LA 북부 발렌시아에 거주하며 LA소재 직장에 다니는 최모(49)씨는 “두어달 전 아내의 권유로 시외버스와 지하철을 번갈아 타고 아침에 출근을 해봤는데 자가용 운전보다 시간은 조금 더 걸리지만 몸과 마음이 편한 것을 느꼈다”며 “이제 대중교통을 타고 집과 회사를 오가는 동안 독서를 많이 한다”고 전했다.
사우스베이 토랜스에서 LA 한인타에 있는 직장에 다니는 한모씨(36)는 “많은 한인들이 이용하는 온라인 게시판에 토랜스 거주 한인 중 LA 한인타운 회사에 다니고, 카풀을 원할 경우 연락해달라는 글을 올렸더니 하루 안에 두 명이 전화를 걸어왔다”며 “나를 포함 세 사람이 서로 멀지 않은 거리에 살아 셋이 함께 카풀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갤럽은 매일 출퇴근 시간으로 1시간 이상을 소요하는 직장인의 경우 통근시간이 1시간 미만인 직장인보다 더 많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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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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