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부터 시작한 남북간 만남 그리고 북미간 만남은 더디지만 엄청난 회오리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4.27 판문점 선언, 6.12 싱가포르 선언 그리고 이어진 9월 평양 정상선언등 정신없이 한반도 평화의 회오리 바람이 일어나고 있다. 일부 이 바람을 애써 무시하려는분들은 “북한을 어떻게 믿고 군사 협력을 하는가?, ‘남쪽대통령’이라 말했다고 그 글을 써준 사람을 능지처참 해야 한다”고 비판한다. 바람은 막을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 바람을 이용해 새로운 동력을 만들고, 그 바람과 함께 전진의 기초를 세우면 된다. 평화와 통일 그 시작은 바람이다. 허나 이 바람은 만남으로 이뤄진다는 사실에 기초해 있다. 만남이 없었다면 그 바람 조차도 불지 않았을 것이다.
올해는 남북, 북미 정상회담으로 해방 이후 우리 사회를 규정해온 분단체제가 크게 변화할 수 있는 중대한 계기가 주어지고 있다. 분단체제 극복은 분단으로 치러지는 엄청난 대가를 고려한 사실적 관점에서 현실적인 과제이지만, 분단된 민족이 하나 되는 판단의 관점에서도 역사적 과제다.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통일 시대를 여는 실천적 지혜가 더없이 중요한 시점이다.
“평화 새로운 시작”에서 “평화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고 있다.
한반도 비핵화의 과정이 지루하고, 어렵고, 늦어 지더라도 우선은 남북이 만나고 또 만나 그동안 쌓인 적대 관계를 청산하고, 새로운 시대로의 발걸음을 놓아야 한다. 핵무기가 어떻고, 핵 사찰이 어떻고, 과거 북이 행한 도발이 어떻고, 그런 그들을 믿어야 하느냐는 것에 대한 검증도 만나야 이뤄질 수 있는 것이다. 평화가 통일은 아니다. 평화는 잠시 냉전적 상태를 멈추고 서로를 검증하는 과정의 시작일 뿐이다. 전쟁과 적대적 감정을 가지고 서로를 검증할 수는 없지 않은가.
“북핵 앞에 종전이나 평화협정은 재앙이다” 라고 어느분은 말한다. 그럼 북핵을 없애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구체적이고 합리적인 설명은 없다. 우린 지난 10년 기다리라는 대로 기다려 왔는데 결과는 아무것도 없지 않은가? 언제까지 우리는 분단 극복을 위해 손 놓고 기다려야 하는가. 이제 우리가 나서야 할 때가 왔다. 오마바 정부 8년 ‘전략적 인내’라는 정책은 손놓고기다려 보자는 전략으로 전쟁 위험만 가중 되었다. ‘통일은 대박’이라는 말은 있었지만 어떻게 통일을 이룰 것인가에 대한 실천없는 지도자 덕에 핵위험은 더 높아 졌고, 남과북의 갈등과 적대감만 더 키워왔던 과거를 돌아보자. 기다릴 만큼 기다렸던 우리가 나서야 한다. 평화는 간단하다. 서로 가진 총을 잠시 내려놓고 만나면서 서로의 입장과 처지를 살펴보며 이해하고 협력하는데서 부터 벌써 평화는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평화를 넘어 통일의 새 한반도 시대가 열리고 있다. 아직 갈길은 멀어 보이지만 한번 물꼬가 터지면 그 물길은 스스로의 길을 만들며 큰 바다-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향해 내몰아 칠 것이다.
두려워 말자, 아직 한번도 안 가본 길이라 불안하고 믿음직 스럽지 못할 지라도 그저 기다리고 있으면 배는 침몰하고, 그 안에 갇힌 8천만 우리 민족은 수장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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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수 워싱턴 민주평통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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