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탠포드대학 MBA 교수 및 학생들. [AP]
미국 내 MBA 프로그램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유수 경영대학원의 글로벌 비영리 연합체인 ‘경영대학원 입학위원회’(GMAC)가 GMAC 산하 363개 경영대학원의 1,087개 MBA 프로그램을 조사한 결과 미국 내 2년제 풀타임 MBA 지원자수가 작년보다 70%나 감소했다.
풀타임 MBA를 포함한 미국 내 모든 MBA 프로그램으로 기준을 확대해도 지원자가 전년 대비 59% 줄었다. 일반 MBA 뿐만 아니라 미국이 자랑하는 ‘하버드’, ‘스탠포드’,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등 최고명문 MBA 프로그램들도 각각 전년도 대비 4.5%, 4.6%, 그리고 6.7%의 지원 자 감소율을 보이는 등 전반적인 미국 MBA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반해 아시아, 캐나다 및 유럽 MBA 프로그램은 강세를 보였는데 전년도 대비 각각 67%, 62%, 61%의 지원 증가율을 보였는데 매체는 현 트럼프 정권의 반 이민정책이 유학생들의 미국 MBA 입학을 주저하게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올해 미국인들의 미국 내 MBA 지원은 1.8%만 감소한데 반해 유학생들의 미국 MBA 지원은 10.5%나 줄었다. 또한 절반 이상의 아시아 국가내 MBA 지원률은 47% 증가해 미국과 대조를 보였다.
듀크대 푸쿠아 경영대학원 윌리엄 볼딩 학과장은 “미국 MBA 프로그램 입학률 감소와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 MBA 입학생의 증가는 곧 미국이 유능한 인재를 잃는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 MBA의 명성을 유지하려면 가장 유능하고 최고의 인재들을 모집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라고 말했다.
언론들은 MBA 투자비 대비 효율성과 결과가 MBA의 입학률을 감소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CNBC는 파이낸셜 타임즈의 보도내용을 인용해 MBA 졸업생의 3분의2 이상이 졸업 전과 비교해 두배 이상의 연봉 인상을 달성했고, MBA 졸업생의 평균 연봉은 약 15만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MBA 졸업생들이 ‘6자리 이상’ 연봉을 어렵지 않게 챙길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MBA 입학을 주저하는 이유는 갈수록 높아지는 학비와 낮은 실업률로 인한 구직 어려움 등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실리콘밸리 벤처기업 투자자 제이슨 칼라키니스는 “나는 MBA의 열렬한 신봉자가 아니며 나 또한 MBA를 취득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MBA를 취득한 기업인들에게 투자하고 있으며 MBA를 취득한 졸업생들을 채용해 내 밑에 두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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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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