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올바니 인근서 제동력 잃고 SUV 들이받아
▶ 내리막길서 속도 못줄여 그대로 질주, 리무진 탑승객 18명.보행자 2명 숨져

뉴욕주경찰 등이 20명이 숨지는 대형 참사가 발생한 교통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AP〉
뉴욕 업스테이트에서 6일 오후 리무진 차량이 내리막길 교차로에서 제동력을 잃고 인근 샤핑몰 주차장으로 돌진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덮치는 사고로 20명이 숨지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뉴욕주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가 조금 못된 시간에 뉴욕주 알바니에서 30마일 정도 떨어진 쇼하리 카운티 스테이트 루트 30과 30A가 만나는 T자교차로에서 '포드 익스커션 리무진'(Ford Excursion limousine)차량이 내리막길에서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인근 애플 배럴 카운티 스토어 주차장으로 그대로 덮치면서 세워져있던 SUV 차량을 들이 받았다.
이날 사고로 인해 리무진 차량의 운전자와 승객 18명이 전원 사망했으며, 보행자 2명도 리무진에 치어 목숨을 잃었다.
목격자에 따르면 “리무진이 시속 60마일 이상 빠른 속도로 샤핑몰로 돌진해 SUV 차량을 들이 받으면서 마치 폭탄이 터지는 듯한 굉음이 발생했다”며 “사고 직후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경찰도 이날 “리무진이 교차로에 멈춰서는 데 실패했다”고 밝힌 상태다.
이번 사고로 인한 희생자들은 당초 결혼식 하객들이 타고 있었다고 전해졌지만, 희생자 가족 중 한 명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리무진은 생일 축하 행사를 위해 가던 중이었으며, 올해 여름에 결혼한 신혼부부 한 쌍을 포함해 대부분이 친척 등 가족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로버트 섬월트 회장은 "최악의 사망사고 가운데 하나"라면서 2009년 2월 49명이 사망한 뉴저지 발 뉴욕행 콜간 항공기 사고 이후 가장 치명적인 교통사고라고 말했다.
경찰과 NTSB는 사고 당시 리무진이 제동력을 잃고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와 원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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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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