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인에 본사를 둔 대만계 TV 제조업체 ‘비지오’(Vizio)가 고객의 TV 시청 내역을 비밀리에 기록하고 이 내용을 불법 판매한 혐의로 제기된 집단 소송에 대해 거액의 벌금을 내고 합의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비지오는 자사가 팔고 있는 스마트 TV에 비밀리에 사용자의 시청 내용을 수집하는 장비를 설치했다고 주장하는 집단소송에 대해 1,700만달러를 지불키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2014년 2월1일부터 2017년 2월6일까지 비지오 스마트 TV를 구입한 고객은 적게는 1달러에서 많게는 31달러의 보상을 받게 된다.
비지오는 이번 합의 내용과 보상 신청 절차를 담은 45초 분량의 통보문을 자사의 스마트 TV를 구매한 600만명 고객에게 TV를 통해 송출하게 된다. 또 해당 합의 내용을 가능한 많은 고객에게 이메일을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지오의 시청자 스파이 파문은 공익매체 ‘프로 퍼블리카’가 지난 2015년 폭로하면서 시작됐으며 집단소송이 2016년 12월 제기됐다. 앞서 비지오는 2017년 2월 연방무역위원회(FTC)와 뉴저지주 검찰총장과 비슷한 혐의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220만달러 벌금을 지불했다.
FTC에 따르면 비지오는 TV 사용자의 시청 내용뿐만 아니라 고객의 나이, 성, 소득, 교육수준, 주택소유 여부 등 개인정보까지 팔아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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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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