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녀들의 자존감 향상 ‘드림갭 운동’ 시동
바비 인형을 만드는 미국 완구업체 마텔이 여자어린이들과 10대 소녀들의 자존감을 향상시키기 위한 '드림갭'(Dream Gap) 운동을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마텔은 이들이 자신의 성(性)에 대해 자신감을 잃거나, 스스로 역할을 제한하지 않도록 '드림갭' 운동을 앞으로 여러 해에 걸쳐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마텔은 "5세가 되면서 많은 소녀가 능력에 대한 자신감에 스스로 경계를 짓거나, 자신의 성으로는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누구든 될 수 있다는 믿음을 포기한다"면서 "올해부터 이런 '드림갭'을 없애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텔은 우선 관련 분야 연구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소녀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발전시키지 못하는 이유에 관해서는 연구가 아직도 미진하다면서, 이 분야에 더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설명했다.
미국 뉴욕대의 연구 프로그램에 대한 재정지원을 시작으로 전 세계 학자들의 관련 연구를 돕겠다고 밝혔다.
또, 매년 여성의 롤모델이 될만한 인물을 최소 10명씩 선정해 공개하기로 했다. '날씬한 몸매'의 대명사처럼 여겨지면서, 동시에 여성의 성 역할을 고정하고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았던 바비 인형은 지난 몇 년 동안 변신을 시도했다.
2015년에는 흰 피부, 푸른 눈, 금발의 천편일률적인 외모를 벗어던지고 피부색, 눈동자색, 헤어스타일을 달리하는 '패셔니스타' 시리즈를 출시했다.
이듬해에는 보통 사람들처럼 키가 작거나, 크거나, 통통한 체형의 바비가 등장했다.
'현대적이고 새로운 여성'을 표현하려는 목적으로 여성 비행기 조종사, 미국항공우주국(NASA) 수학자, 영화감독, 복싱선수 등의 직업군별로 롤모델을 설정한 뒤 16종의 바비 인형을 제작하는 계획이 발표되기도 했다.
마텔은 비디오게임의 유행과 더불어 실적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다.
올해 2분기의 경우, 바비 인형의 판매는 늘었지만, 전체 매출은 13.1% 줄었다.
마텔은 이 때문에 2천200여 명을 감원하고 멕시코의 공장을 폐쇄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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