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학원 이사장 부재 핑계 “내달에나 논의 예정”
▶ 원로들, 이사진 개별 접촉 “쇄신안 수용”설득
운영 부실로 인해 폐교한 남가주 한국학원 산하 윌셔사립초등학교 시설의 활용 방안으로 임대 계획 대신 한인 차세대를 위한 뿌리교육센터로 탈바꿈시키자는 한인사회의 중지가 모아진 가운데(본보 5, 6일자 보도)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회가 이에 대해 여전히 유보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어 한인사회 차원의 수용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4일 LA 총영사관저에서 홍명기 M&L 재단 이사장과 김완중 LA 총영사를 비롯한 한인사회 대표들이 모여 윌셔사립초등학교 시설을 차세대 뿌리교육센터로 개발하자는 방안을 한국학원 이사회에 제시했지만 이사회 측은 이사장 부재를 이유로 아직까지 이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재문 현 이사장의 부재로 이사장직을 대행하고 있는 정희님 전 이사장은 15일 “심재문 신임 이사장이 개인 사정으로 한국에 체류하고 있어 내달 9일 복귀할 예정이어서 다음 이사회는 11월14일 개최할 예정”이라며 “그때 이사회가 열려봐야 윌셔사립초등학교 활용 방안에 대한 진전된 의견이 도출될 수 있으니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특히 일부 이사들은 한인사회의 여전히 윌셔사립초등학교 시설 임대 방안을 고수하고 있어 한인사회 원로들을 중심으로 이사들을 개별 접촉해 한인사회 방안을 수용하라는 설득 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LA 총영사관 관계자는 15일 “지난 4일 간담회에 참석하셨던 일부 원로들께서 임대 방안을 강하게 주장하는 일부 이사진들에게 개별적으로 연락을 취해 ‘뿌리교육센터’를 설립하자고 설득 중이라고 들었다”며 “11월14일에 열릴 차기 이사회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즉 현재 한국학원 이사진은 심재문 이사장을 비롯해 정희님 전 이사장, 김진희 전 한국학원 교육감, 제인 김 CPA, 김덕순 전 교육감, 김정혜 전 윌튼초등학교 교장, 이정수 전 이사장, 조희영 전 중앙은행 인랜드 지점장, 사업가 이규성씨, 당연직 박신영 교육영사 등 10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실제로 지난 간담회에서 남가주 한국학원 재무이사를 맡고 있는 제인 김 이사는 “윌셔사립초등학교를 임대해도 한인 학생들이 많은 학교에 임대하기 때문에 ‘뿌리교육’이라는 설립취지를 유지할 수 있으니 양자 간 윈윈 전략”이라며 임대 방안을 계속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홍명기 M&L 회장은 “차세대 뿌리교육 센터 설립을 통해 윌셔사립초등학교 본연의 정체성을 이어나가자는 동포사회의 의견을 한국학원 이사회가 존중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회가 이같은 한인사회 전체의 의견을 무시하고 독자 방안을 고립할 경우 현 이사진 전원 퇴진과 한인사회 대표들로 이뤄진 남가주 한국학원 재건위원회 구성 등을 통해 남가주 한국학원을 전면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더욱 커지고 있다.
<
석인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