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 페이먼트 1년 사이 15.4%나 상승
▶ 전국 평균 4.9%로 6% 돌파 전망

금리 인상에 따른 모기지 이자율 상승으로 내 집 마련 꿈을 이루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AP〉
국책 금리 인상에 따른 모기지 금리 인상으로 주택 구입 희망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국책 모기지 기관 ‘프레디맥’에 따르면 지난 주 30년 고정 이자율 모기지 이자율은 4.90%를 기록해 5%대 진입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는 2011년 4월 이후 7년래 최고치로 1년 전 모기지 이자율은 1% 포인트 가까이 낮은 3.91%였다.
CBS 머니워치는 최근 부동산 전문 웹사이트 ‘질로우’(Zillow)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주택가격 상승으로 수년간 구매를 미뤄 온 주택 구입 희망자들에게 모기지 이자율 상승은 주택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또 다른 요인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질로우 분석에 따르면 단독주택 경우 월 모기지 납부액이 지난 8월 기준, 지난해 동기대비 15.4% 증가했다. 주택 중간가격 역시 작년 동기 대비 6.5% 상승했다. 미 전체 중간 가격에 해당하는 주택을 구입했다고 가정했을 때 매월 118달러를 모기지 이자로 더 부담해야 하며 이를 1년으로 환산하면 1,416달러에 해당한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질로우의 분석에는 국책 금리 인상에 따른 모기지 금리 인상이 반영돼 있다.
여기에 질로우는 2019년 하반기, 30년 고정 이자율 모기지의 평균 이자율이 6%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조심스레 내놓았다.
이 같은 모기지 이자율 상승 여파는 뉴욕일원 한인 부동산 업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한인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한인 부동산 시장은 이미 매매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10년 경력의 한 한인 부동산 에이전트는 “본인을 포함해 지난 6개월 동안 단 한건도 클로징을 못한 에이전트가 주위에 수두룩하다”며 “뉴욕 경우, 오를 대로 오른 주택가격에 모기지 이자율까지 인상되면서 설상가상, 가장 힘든 시기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내 집 마련을 꿈꿔 온 뉴욕일원의 주택 구입 희망자들이 구매를 잠시 미루고 시장을 관망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한인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모기지 금리가 오르는 것은 미국 경제가 여전히 호황을 누리고 있으며 금리 인상을 흡수할 만큼 경제가 안정적이라는 것을 반증하지만 지속적으로 오르는 모기지 금리는 어느 시점에 가면 주택 구입자의 구입 능력을 악화시켜 주택시장에 악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지난달 기준금리를 올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오는 12월 한 차례 더, 내년 세 차례, 2020년 한 차례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도 모기지 금리를 상승시키는 주요 요인이 될 전망이다.
플러싱 소재 부동산 회사의 한 한인 에이전트는 “모기지 이자가 상승하는 시기에는 신용점수와 다운페이먼트 규모가 매우 중요하다”며 “높은 신용 등급을 유지하고, 적어도 20% 정도 다운페이먼트를 해야 그나마 최저 이자율의 모기지를 확보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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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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