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하원 장악하더라도 탄핵 추진하지 않을 것”

바이든 전 부통령[AP=연합뉴스]
민주당의 차기 대권 잠룡으로 꼽혀온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17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우디아라비아 왕실 일가 등 독재자들과 연애(love affair)를 하며 그들을 감싸는 것으로 보여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CBS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자신이 뭘 하고 있는지 모르거나 미국의 국제적 리더십에 대한 개념 자체를 꼬이게 만들었다"며 이같이 직격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 참모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외국 지도자들을 공개적으로 비난하지는 않지만, 비공개 자리에서는 기꺼이 강한 메시지들을 전달하고 있다며 진화에 나섰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다만 이번 11·6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더라도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 당장은 그렇게 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웨스트버지니아 주에서 열린 공화당원 대상 선거유세 연설에서 "나는 (과거에) 거칠게 나갔고, 그(김정은 위원장)도 마찬가지였다. 우리는 주거니 받거니 했다. 그리고 사랑에 빠져들었다"며 "그는 나에게 아름다운 편지들을 썼다. 멋진 편지들이었다. 우리는 사랑에 빠졌다"며 본인 스스로 김 위원장에 대해 '사랑에 빠졌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다만 이 발언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자 지난 14일 CBC 방송 인터뷰에서 '어떻게 주민을 억압하고 굶주리게 하며 이복형을 암살하는 자를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물론 다 알고 있다. 난 어린애가 아니다"라며 "(사랑에 빠졌다는 것은) 단지 비유적 표현"이라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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