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주민 1천만명 동참
▶ 평소 물·비상식량 가방 준비해 놓아야

18일 오전 캘리포니아 연례 지진 대비 훈련이 실시된 LA 한인타운 내 윌튼 플레이스 초등학교 4학년 교실에서 김정혜 교장과 교사의 지도에 따라 학생들이 지진 발생시 책상 밑으로 엎드리는 훈련을 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최근 이른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서 발생하고 있는 크고 작은 지진으로 인해 캘리포니아주에 ‘빅원’이 닥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주정부 및 각 지역 정부들이 18일 LA 한인타운을 포함한 주 전역에서 대규모 지진대비 훈련을 갖고 평상시 강진 대비 태세를 강조했다.
이날 오전 10시18분이 되자 LA를 비롯한 주 전역의 정부기관, 초·중·고교 및 대학, 기업 등에서 총 1,000만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그레이트 쉐이크 아웃’(Great ShakeOut) 훈련이 시행됐다.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캘리포니아의 대규모 지진대비 훈련은 전문가들의 예측에 따라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할지도 모르는 빅원 발생 때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엎드리고 가리고 붙잡는’(Drop, Cover, and Hold On) 대피 안전요령을 주민들이 직접 연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특히 이날 모의 훈련은 캘리포니아주 뿐 아니라 일본, 뉴질랜드, 캐나다 등에서도 동참해 전 세계적으로 2,270만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LA 한인타운의 각급 학교 들에서도 일사분란한 지진대비 훈련이 실시됐고 LA 시청에서도 지진 대처 모의훈련이 열렸다.
한인타운에 있는 윌튼 플레이스, 코헹가 초등학교 학생들은 교사의 지시에 따라 책상 밑으로 몸을 숨겼고 오피스 빌딩에서 근무하는 기업체 직원들도 빌딩 밖으로 신속히 이동하는 훈련에 동참했다.
가주 재난관리국(CEMA) 관계자는 “이번 지진대비 훈련에는 LA 카운티에서만 330만 명 등 주 전역에서 총 1,027만여 명의 주민들이 참여했다”며 “주민들이 빅원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에 나설 때 자신의 생명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훈련은 지진발생시 실내에 있는 경우 큰 물건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가정해 몸을 숙이고, 테이블과 같이 튼튼한 가구 밑에 들어가 몸을 보호하며 테이블 다리를 잡고 흔들림이 멈출 때까지 기다리는 연습이 진행됐다.
또 차량과 버스, 메트로 열차 등 이동 수단을 타고 있는 경우에는 ▲일정한 속도로 안전한 곳까지 주행하고 고가도로나 전신주, 전선 등이 없는 곳으로 피할 것 ▲해안가 도로에서는 쓰나미를 대비해 천천히 차를 도로 가장자리에 세운 뒤 높은 곳으로 피할 것 ▲혹시 고립될지도 모르는 상황에 대비해 물과 비상식량을 트렁크에 항시 구비할 것 ▲버스와 메트로 등 대중교통의 경우 지진발생시 자동 경보시스템이 울림과 동시에 승객 대피 절차에 돌입하기 때문에 우왕좌왕 하지 말고 버스 기사 또는 메트로 직원의 통제에 따를 것 등이 권고됐다.
한편 ‘빅원’에 대비한 주택관리 및 안전대책 요령은 셰이크아웃 웹사이트(www.shakeout.org)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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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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