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말 트럼프-시진핑 양자회담…무역분쟁-INF 갈등 ‘확전 양상’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AP=연합뉴스]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2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내달 말 정상회담 개최 일정을 확인하면서 이 자리에서 미·중 무역전쟁 해결의 실마리가 마련될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갈수록 격화하는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커들로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중 정상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잠시 만날 것"이라면서 양국 간 진행 중인 무역분쟁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 일정은 G20 정상회의 정식 개막일 하루 전인 11월 29일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커들로 위원장은 "미국의 요구사항들은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적 재산권 탈취, 강제적 기술이전, 농산물에 대한 관세 문제 등을 포함, 기본적인 원칙과 통상 규칙에 대한 광범위한 합의가 이뤄진다면 가장 환영할 만한 일일 것이라면서도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 간에 중대한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경고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앞서 커들로 위원장은 지난 21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들(중국)에 기술 관련 등에 대한 요구사항이 당긴 세부 목록을 줬다. 문제는 그들이 이에 어떠한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시 주석과 공산당이 결단해야 하지만 아직도 결단하지 않았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기로 한 것 같다고 비판한 바 있다.
중국이 미국 측의 요구에 반응하지 않으며 협상에 제대로 응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도 21일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팀이 이번 정상회담과 관련, 무역 문제 해결에 대한 큰 기대를 걸지 않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번 회담을 시 주석과 개인적인 소통을 다시 하는 자리로 여기고 있지, 구체적인 논의로 들어가는 만남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관세를 완화할 의도가 없으며 중국 지도자들이 관세 문제로 더 고통을 느끼기를 원한다는 의중을 최근 사적인 자리에서 내비쳤다고 전했다.
미·중간 무역분쟁이 당장 해결의 모멘텀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중·단거리 탄도·순항미사일의 생산과 실험, 배치의 전면 금지를 골자로 하는 미·러간 중거리 핵전력 조약(INF) 갈등을 둘러싸고 미국이 중국도 INF 당사자에 포함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등 미·중간 갈등은 확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