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지역 건설업계의 노동력 부족으로 ‘빅 원’ 발생 시 피해 복구가 크게 지연될 수 있다고 SF크로니클이 보도했다.
샌 안드레아스 지진대, 헤이워드 지진대 등 주요 지진대들이 지나는 베이지역에는 대지진 발생 가능성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과학자들은 향후 25년래 규모 6.7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확률이 72%라고 추정한 바 있다. 1868년 규모 6.8 지진이 발생한 헤이워드 지진대의 지진 발생 주기는 150년으로, 지난 21일 150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노스베이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의 복구 작업은 베이지역 건설업계의 노동력 부족 문제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산타로사의 코피 파크 지역에서는 화재로 주택들이 전소돼 500채 가량이 새로 지어지고 있으나 완공에는 1년이 넘게 걸리는 실정이다. 건설회사들도 인력 수급에 애를 먹고 있다.
레이크카운티의 한 건설회사 대표는 “10명을 고용하면 1명 정도가 남고 숙련공을 찾기는 더욱 힘들다”고 말했다. 또 초급 인력들만으로 공사에 들어가면 시간이 오래 걸리고 비용도 높아진다고 밝혔다. 10년 전 미국을 덮친 ‘경제 대불황’ 당시 건설업을 떠난 이들의 수는 2백만 명에 달한다.
뉴욕시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건축 비용이 가장 많이 드는 도시인 SF시에서 아파트 한 채를 올리는데 드는 비용은 75만달러 가량이다. SF에서 작년 건축 비용은 5% 상승했으며 신규 주택은 14,900가구가 새로 지어졌는데, 높은 노동력 수요를 공급이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는 시장 상황이 비용 상승에 일조하고 있다.
현재 SF시 측은 도심 지역 고층 빌딩 가운데 대지진에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는 건물이 50채에서 65채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1989년 ‘로마 프리에타’(Loma Prieta) 지진 당시에는 베이브리지를 포함 교통과 전력 등 인프라 시설들이 주로 피해를 입었는데, 이 경우 인력 부족이 더욱 큰 문제가 된다.
북가주목공협의회(NCCRC) 선임애널리스트 스캇 리틀헤일은 “건설업 노동자들이 다른 직종을 찾아 떠나가고 있다”며 “인력 부족 해결에는 수 년이 더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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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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