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버지의 독립활동, 후대에 알리고 싶습니다”
▶ 중국 한국 오가며 자료수집, 한국 영어 중국어로 간행

한명해씨와 부인 티나 한(Tina Han)씨가 ‘한국 광복군 경위대대장 한성도’ 책자를 들어 보여주고 있다. 3개 국어로 출판됐다.
“아버지는 광복군으로 조선 민족의 독립운동을 위해 큰 공헌을 하셨습니다. 한국의 독립을 위해 애쓰신 아버지의 애국 정신과 활동을 그대로 적어 후대에 알리고자 합니다”
산호세에 거주하는 한명해(Leon Han.72)씨가 광복군으로 중국대륙에서 활동한 아버지 한성도(Han Seung Do.1909-1950)의 활동을 기록한 ‘한국광복군 경위대대장 한성도’ 책자를 출간했다.
엔지니어로 일하다가 은퇴한 한명해씨는 고희를 넘긴 나이에 어머니로부터 아버지가 독립운동을 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부친의 족적 조사에 나섰다.
그는 아버지가 17년간 활동했던 중국의 광동과 중경 등지에서 수집한 자료와 왕래서신, 회고록 등을 조사했다. 그리고 한국 국가보훈처에서 발행한 ‘독립유공자 공훈록’과 국사편찬위원회의 ‘한국 독립운동사’ 자료도 참고했다. 특히 중국 저장성에 있는 최봉춘 교수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많은 근거자료를 찾았다.
한명해씨는 1950년 네살때 아버지가 한국전쟁중 실종되어 얼굴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의 결과 한국 독립운동을 위해 애쓰신 아버지의 평생 사적을 그대로 적어 전하기로 하고 책으로 내게 됐다.
한명해씨는 책의 서문에서 “아버지는 내가 생각하는 가장 위대한 영웅이셨다. 이런 자랑스러운 아버지의 위대한 발자취를 우리 가족은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적고 있다.

독립군 간부를 양성하는 낙양군관학교 재학 시절의 부친 한성도(왼쪽)
아버지의 독립운동 발자취를 찾아 책으로 낸 한명해씨는 1946년 아버지 한성도와 어머니 황관잉(중국 상해 출생)과 사이에 5남매중 차남으로 상해에서 한국으로 귀국하는 배에서 태어났다. 귀국한 부친은 육군 사관학교 특별반(제3기)을 졸업 후 1947년 육군 중령으로 특별 임관을 받았다. 그러던중 1950년 한국전쟁이 일어나 부친이 실종되자 어머니는 1956년 가족들을 이끌고 타이완으로 이주, 그곳서 성장했다.
타이완 대학교에서 화공학을 공부한 그는 1971년 미국으로 이주해와 산호세주립대학교에서 역시 화공학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동안 케미칼 엔지니어로 비즈니스를 해왔으며 가족으로는 중국계 부인(Tina Han)과의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독립운동가의 후손으로 높은 자긍심을 갖고 있는 한명해씨는 북가주광복회의 회원으로 가입헤 활동하고 있다. 한명해씨는 위와 같은 자료조사를 토대로 한국어와 중국어, 영어 등 3개 국어로 책을 출판했다. 320페이지 크기의 책자에는 독립군 활동 관련 자료와 사진, 한성도 지사가 한국정부로부터 2005년 추서받은 건국훈장 애족장도 실려 있다.
저자 연락처:hanleon@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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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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