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나 기종 변경, 주당 1,365석 줄어들어
▶ 싱가포르항공 직항 중단, 항공료 인상 가능성

아시아나 항공이 겨울시즌 일정기간동안 LA-인천노선에 좌석수가 적은 항공기를 투입한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올 겨울시즌 LA발 인천행 항공기 좌석 구하기가 예년보다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동계 시즌 중 일부 기간 동안 LA발 인천행 항공기를 좌석수가 작은 기종으로 대체해 운행한다고 23일 밝혔다.
22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이달 29일부터 일정기간 동안 밤 비행기편이 기존 495석 규모의 A380에서 300석 규모의 B777 기종으로 대체된다.
이는 매일 200석에 육박하는 항공기 좌석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시아나항공의 동계시즌 기종 축소 운영계획을 살펴보면 오는 11월1일부터 12월6일까지 밤 비행편에 한해 기존 A380 대신 B777기로 대체된다.
일정에 따라 B777 외에 다른 기종이 대체투입 되는 날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2월7일부터 내년 1월14일까지는 소위 동계 성수기로 이 기간에는 낮과 밤 비행편에 모두 A380이 정상적으로 투입된다. 내년 1월15일부터 2월 말까지 다시 밤 비행 편에 B777이 대체 투입될 예정이다.
하루 2편 LA-인천간 항공편이 운행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기종 축소운영으로 이달 말부터 매주 6,930석이던 아시아나항공의 기존 좌석수가 5,565석으로 1,365석이나 줄어들게 된다. B777 기종이 밤 비행편에 대체 투입되면서 무려 19.6%나 줄어드는 셈이다.
특히 B777이 투입되는 동안 LA-인천 노선은 퍼스트 클래스 예약 서비스를 전면 중단한다. 운항 기종 자체에 퍼스트 클래스 대신 비즈니스 클래스와 이코노미 클래스만 있기 때문이다. 좌석이 줄어듬에 따라 원하는 날짜에 한국행 항공권을 구하기가 어려울 수 있으며, 그만큼 항공권 가격도 오를 수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매일 200석에 육박하는 좌석이 줄어들게 되자 비수기 요금이 조금씩 들썩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LA-인천간 항공권 가격 인상의 가장 큰 요인은 좌석수 부족이라는 것이다.
11월30일을 끝으로 싱가포르 항공이 LA-인천 직항편을 중단하게 되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두 국적항공사만 남은 상태에서 이미 항공권 가격 인상 요인은 충분했고 이는 가격에 어느 정도 반영돼 있다는 것이 업계의 판단이다.
여기에 20%에 가까운 아시아나항공의 좌석수 부족 상태가 더해지면 LA-인천 항공권 가격의 추가 인상은 시간 문제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또한 연중 가장 낮은 요금이 유지되던 1월15일부터 2월 말까지 20% 가량 좌석이 줄어든 탓에 예년에 비해 최소 100달러에서 최대 200달러를 추가로 지불해야 한국행 항공권 구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 미주본부 관계자는 이번 동계시즌 기종 변경 조치는 항공기 매뉴얼에 따라 계획된 정비를 하기 위해 취해진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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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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