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에만 3.2% 상승
▶ 상승세 지속 가능성은 불투명

【서울=뉴시스】 미국 달러화의 가치 상승으로 금값 하락을 부추기고 있는 가운데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관계자가 골드바를 살펴보고 있다. 한편 오늘 현재 금시세는 g당 구매가, 판매가 모두 전일 대비 각각 185원과 168원 오른 46,283원과 41,875원으로 형성되어 있다.
미국 증시 급락으로 한동안 외면받았던 금이 투자처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24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달 금 시세는 3.2% 급등한 온스당 1230달러(약 140만원)를 돌파했다. 금은 최근 100일 동안의 평균가를 뛰어넘는 가격으로 거래됐으며, 런던 금광업체인 랜드골드(Randgold)와 프레즈닐로(Fresnillo) 주가는 두자릿수 상승을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아카 골드 벅스(Arca Gold Bugs) 지수에 따르면 금생산주는 이달에만 11% 반등했다. 헤지펀드를 비롯한 투자자들 역시 지난주 나온 환전 데이터를 토대로 하락세로 예상했던 금 시세 전망을 조정했다.
금은 전통적으로 안전한 투자자산으로 평가돼 왔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지 못했다. 지난 2월 금 시세는 2% 하락세로 마감됐다. 자산관리회사 스프로트(Sprott)의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트레이 릭은 "주식이 매일 새로운 기록을 갈아치우는데 누가 금이 필요했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미국 증시 급락에 힘입어 금은 다시 안전자산으로서 그 가치를 회복하는 모습이다. 스위스 금융그룹 UBS의 애널리스트 조니 티브즈는 "달러 하락 시점이 되면 주식시장의 취약성과 일시적인 경기 후퇴 가능성이 금의 시세를 추가로 끌어올릴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금 시세의 상승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의문이다. 상승세 지속을 위해서는 미 연준의 긴축적 통화 정책이 예상보다 더욱 느리게 실시되거나 경제 성장 둔화 등의 큰 계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누버거 버먼(Neuberger Berman) 소속 금속·광업 분야 애널리스트인 머리사 허낸데즈는 "금 시세가 온스당 1300달러까지는 가겠지만 온스당 1700달러 선이었던 2011년 수준까지는 이르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내년 1분기 주주들의 투표로 결정될 캐나다 금광기업 배릭 골드(Barrick Gold)의 랜드골드 리소시스(Randgold Resources) 인수는 향후 금 관련주 흐름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인수 소식은 한때 초라했던 금 관련주의 추가 거래를 이끌어냈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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