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커스 나일러 변호사, 킹카운티 지법 선거에 출사표
▶ 8월 예선서 1위, 당선 가능성 높아
한국 고아로 미국에 입양된 뒤 시애틀지역에서 활동해온 한인 변호사가 킹 카운티 지방법원 판사 선거에 도전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킹 카운티 법원 정상기 판사는 24일 페더럴웨이 코앰TV 공개홀에서 킹 카운티 디스트릭 법원 NE 포지션 1에 출마한 마커스 나일러 변호사를 한인사회에 소개했다. 한국 이름이 김경막인 나일러 변호사는 1960년대 한국에서 태어나 고아을 전전하다가 9살 때 미네소타 교육자의 가정에 입양됐다. 그는 트리니티 대학을 거쳐 시애틀대학(SU) 로스쿨을 졸업한 뒤 국선변호사 등으로 활동해왔다.
결혼해 두 자녀를 두고 있는 나일러 변호사는 그 동안 생모를 찾기 위해 노력한 끝에 결국 한국에서 어머니를 만났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까지 26년간 변호사 경력 중 킹 카운티 지방법원 대리 판사를 지냈으며 그동안 형사와 민사소송은 물론 소수민족 등 약자들을 위한 변론에 헌신해왔다. 이로 인해 워싱턴주 소수민족 단체 등으로부터 ‘우수변호사’로 평가받았다. 그는 4년 전에도 킹 카운티 지방법원 판사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나일러 변호사는 올해 선거에서 당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8월 예비선거에서 3명의 후보 중 50.15%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조슈아 쉬아어 후보가 34.54%로 2위, 마이클 슈와츠 후보가 15.31%로 3위였다. 결과적으로 상위 득표자인 나일러 변호사와 쉬아어 후보가 11월 6일 본선에서 최종 승자를 가리게 된다.
워싱턴주 민주당으로부터 공식 지지를 받은 나일러 변호사는 시애틀 마샬 조합과 킹 카운티 노동조합은 물론 매리 유 워싱턴주 대법관과 마이클 스피어맨 워싱턴주 항소법원 판사 등으로부터도 지지를 받고 있다.
나일러 변호사는 “이제서야 한인사회에 인사를 드리게 됐다. 법원은 모든 사람들이 접근할 수 있는 곳이 돼야 한다. 그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킹 카운티 지방법원은 킹 카운티 법원(Superior Court) 산하 법원으로 현재 킹 카운티에 10개가 있다. 지방법원은 10만달러 이하의 민사소송, 5,000달러까지의 소액청구소송, 차량 견인과 벌금, 이름변경, 벌금 납부, 가정폭력 보호명령, 경범죄, 압수수색 등의 일을 담당한다.
나일러 변호사가 출마한 NE 포지션1은 레드몬드 등 이스트사이드지역을 포함하고 있다.
<
황양준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