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폼페이에서 한 고고학자가 24일 최근 발견된 유골을 조사하고 있다. [AP]
서기 79년 화산 폭발로 잿더미가 된 이탈리아 남부의 도시 폼페이에서 화산재를 피해 필사적으로 탈출을 시도한 정황을 간직한 유해 5구가 새로 발굴됐다.
25일 현지언론은 마시모 오산나 폼페이 유적지 대표를 인용해 이 같이 전하며, 이 유해들은 여성 2명과 어린이 3명의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오산나 대표는 “이 유해들은 주택의 방 하나에서 수습됐다”며 “당시 이들은 집으로 밀려 들어온 화산재와 분출물을 피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피신했으나 결국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화산재 분출은 18시간 동안 이어졌다. 이들은 용암 파편이 주택 지붕에 튀고 거리를 채우는 바람에 탈출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문을 소파나 침대로 막아 화산재 진입을 막으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번에 발견된 유해들은 벽면에 목탄으로 쓴 날짜가 적혀 있어 폼페이의 ‘최후의 날’에 대한 새로운 단서를 제공하는 물증으로 학계와 언론의 주목을 받은 주택에서 수습됐다.
이탈리아 고고학계에서는 최근에 발굴된 이 주택의 벽면에 적혀 있는 날짜를 근거로, 폼페이를 집어삼킨 베수비오 화산의 분출이 당초 알려진 8월 24일보다 2개월 늦은 10월 24일일 것이라는 가설이 제기됐다. 이 날짜는 화산 분출 직전 주택 수리업자가 휘갈겨 쓴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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