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 왔어' 방송인 홍석천이 딸에 대한 부성애를 드러냈다. 그도 평범한 아빠였다.

지난 (한국시간) 25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예능 프로그램 '엄마 나 왔어'에서는 홍석천과 홍석천 딸이자 조카 홍주은과의 일상이 전파를 탔다.

홍석천의 딸이자 조카 홍주은이 공개됐다. 홍주은은 "솔직히 처음에 (입양을)반대했다. 삼촌이 창피해서가 아니었다. 삼촌이 잘 못 알고 있을 수도 있는데, 삼촌이 창피하다고 생각 한 적 없다"고 밝혔다. 이어 "삼촌과의 관계를 물어봤을 때 제가 설명하기가 너무 어려웠다. 지금은 후회 안하고 하나 후회 안한다. 도움도 많이 받았고 정도 많이 쌓였다"고 설명했다.

홍석천은 "누나가 이혼을 하고 나면 친권문제도있고, 성씨 바꾸는 것도 문제다. 법이 바뀌어서 중간에 제가 아이들의 법적 보호자가 될 수가 있더라.한편 또 누나가 새로운 결혼을 할 일이 생길 수 있다. 그때 아이들 문제로 부담되고 싶지않게 하려고 아이들을 내가 키우겠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홍주은은 "스타킹 살짝 비치는 게 유행일 때가 있었다. 그때 그거를 입고 나가다가 삼촌한테 걸렸다. 갈아입으라고 했다. 그래서 벗어서 주머니에넣고 나와서 다시 입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 딸은 안 된다 이런 것도 살짝 있는 것 같다. 특히 '화장 이것만큼은 해라', '더 진하게 하면 넌 별로다'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에 홍석천은 "내 딸한테는 보수적이게 되더라"고 설명했다.

홍주은은 "아빠라는 말은 생소하다. 해 본 적이 많이 없다. 저한테는 정말 고맙고 많이 사랑하는 삼촌이자 아빠"라고 말하며 웃었다. 스튜디오에서 VCR로 화면을 본 홍석천은 눈물을 보였다. 그는 입양 후 입학식이나 졸업식을 한 번도 안 갔다. 유학도 주변 친구들한테 왕따나 놀림거리가 될까 봐 보낸 거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학교 근처를 안 갔다. 너무 가보고 싶고, 사진도 찍고 싶었다. 아이들이 상처 받을까봐 늦잠 자는 척했다"고 전했다.

홍석천은 지난 2008년 커밍아웃 이후 이혼한 누나의 두 아이를 입양해 아빠가 됐다. 홍석천은 '엄마 나 왔어'를 통해 입양한 딸을 최초로 공개했다. 멀게만 느껴졌던 홍석천이었지만, 알고 보니 그도 평범한 아빠였다. 특히 보수적인 아빠라고 밝혀져 놀라움을 자아냈다. 쉽지 않은 결정으로 아빠가 됐지만, 그의 부성애는 보통의 아빠와 똑같았다.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