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무부 “터키 방문 결과 공유”…카슈끄지 피살시 녹음기록 보고됐나 촉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 오전 사우디아라비아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사건 수사와 관련해 최근 터키를 방문하고 돌아온 지나 해스펠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다.
보고는 백악관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배석한 가운데 이뤄졌다고 백악관과 국무부가 발표했다.
로버트 팔라디노 국무부 부대변인은 "(해스펠 국장이) 터키 방문에서 알게 된 사실과 논의된 내용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상세한 보고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AP통신은 카슈끄지 피살에 대한 수사 진전 상황이 보고됐다고 보도했다.
해스펠 국장은 터키 이스탄불의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지난 2일 카슈끄지가 살해된 사건의 진상파악을 위해 22일 비밀리에 터키로 파견됐다.
터키 당국자들과 만난 그가 카슈끄지 살해 당시의 정황이 녹음 기록을 확인했다는 보도가 워싱턴포스트(WP), 로이터통신을 통해 잇따라 나온 바 있다.
터키의 친정부 언론매체도 터키 당국자들이 해스펠 국장에게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수집된 카슈끄지 관련 영상과 녹음기록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터키 일간 사바흐의 보도에 따르면 이 녹취에는 카슈끄지가 총영사관 건물 안에서 잔혹한 고문을 당하고 끝내 살해되는 정황이 담겨 있다.
카슈끄지가 총영사관에 들어가기 전 약혼녀에게 아이폰을 넘겨줬고, 그가 차고있던 애플워치를 통해 녹취된 내용이 아이폰과 동기화됐다는 것이 터키 당국의 설명이다.
사우디 왕실에 비판적이었던 카슈끄지는 피살후 시신이 훼손 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사우디 검찰은 이날 국영방송을 통해 "터키 측 정보에 따르면 용의자들이 사전 계획해 의도적으로 저지른 사건"이라며 처음으로 '계획적 살해' 가능성을 언급했다.
검찰은 지금까지 카슈끄지가 총영사관에서 용의자들과 주먹다짐을 하다 사망했다고 주장해왔다. 검찰에는 사우디인 18명이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팔라디노 국무부 부대변인은 사우디로부터 더 상세한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능한 한 빨리 그것을 원한다. 수사가 길어질수록 수사의 효력과 파장에 대한 우려가 생길 것"이라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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