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영사관 주최 포럼 주류 교육자 등 참석 구체적 추진안 제시

26일 열린 한인 이민사 포럼에서‘쿠바 한인 이민사’ 다큐멘터리 세션에 패널로 나 온‘70 Degrees’의 제니퍼 케일 설립자가 청중들에게 다큐멘터리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미국 교과서에 115년 미주 한인 이민사에 대해서 단 한 줄도 실려 있지 않는 현 상황을 바로잡아야 합니다”
미주 한인 이민 선조들의 정신을 기리고 미주 지역 독립운동과 한인 이민사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미주 한인 이민사 포럼’ 행사가 LA 총영사관 주최로 26일 LA 다운타운 빌트모어 호텔에서 열려 미 주류사회에 미국내 한인사회의 중요성과 이민사를 제대로 알리기 위한 정규 교과서 한인 이민사 반영 노력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이날 포럼은 LA 통합교육구의 오스틴 뷰트너 교육감의 축사를 시작으로 노버트 칼리지의 웨인 패터슨 교수, 조셉 전 다큐멘터리 감독 및 변호사, 로욜라 매리마운틴대의 에드워드 박 교수, CSU 풀러턴의 크리스틴 데니히 교수, 랜더대학의 프랭클린 라우쉬 교수 등의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이날 포럼에서 특히 로욜라 매리마운틴대의 에드워드 박 교수는 미국 및 캘리포니아 주 정규학교 사회교과 과정에 한인 이민사 내용이 포함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박 교수는 캘리포니아 주의 교육과정 개발을 도맡는 ‘교육의 질 관리위원회‘’(Instructional Quality Commission·IQC)’에 대해 설명하며, “한국이민사가 미국 교과과정에 실리기 위해서는, 한인 IQC 공공위원이 탄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지난 1927년 설립된 IQC는 교육과정 평가기준 개발을 감독하고, 주 교육위원회에 자문하는 역할을 해오고 있는데, 총 13명으로 구성된 IQC 공공위원 중 지금까지 단 한 명의 한인도 없는 실정이다.
박 교수는 “13명의 IQC 공공위원 중 적어도 7명은 K-12 교사여야 한다”며 “많은 K-12 한인교사들이 IQC 공공위원 직에 도전해 한인 공공위원이 탄생할 때, 미주 한인 이민사가 정규 교과과정에 실릴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또 이날 포럼에서는 조셉 전 변호사가 직접 감독을 맡은 ‘쿠바 한인 이민사’ 다큐멘터리 영상이 공개돼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다큐멘터리에는 역경과 고난에도 불구하고 한민족의 정체성을 잃지 않은 채 낯선 땅 쿠바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힘쓴 쿠바 한인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이번 행사는 한국 역사와 한인 이민에 관심 있는 주류 학자와 교육자 등이 참석해 영어로 진행됐으며, 일제강점기 대한제국 시절 해외 독립운동과 미주 한인의 임시정부 지원 활동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총영사관 측은 밝혔다.
LA 총영사관의 박신영 교육영사는 “미국 주류사회에 미주 한인 이민역사에 대해 알리고자 포럼을 준비했다”며 “미국 교과서에 한인 이민사가 실리기 위한 첫 발걸음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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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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