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지지와 CNN 비난 구호 열렬하게 외쳐

【서울=뉴시스】 미국 민주당계 인사들과 CNN에 폭탄 소포를 보내 체포된 범인 시저 세이약(가운데)이 지난해 2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지지 유세에 참석해 환호하고 있는 모습. 마이클 무어 감독은 29일(현지시간) 영화 제작과정에서 촬영한 영상에 세이약의 모습이 들어있는 것을 찾아냈다며 공개했다.
'화씨 9/11' '볼링 포 콜롬바인' 등의 다큐멘터리로 아카데미 영화상과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마이클 무어 감독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계 인사들과 CNN 등에 폭탄소포를 보내 체포된 시저 세이약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유세에 참석해 열렬하게 구호를 외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29일 공개했다.
동영상은 무어 감독 촬영팀이 지난해 2월 플로리다주 멜번에서 촬영한 것으로, 무어 감독은 트럼프를 주제로 한 신작 '화씨 11/9'를 최근 발표한 바 있다. 제목 '11/9'는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2016년 11월 9일을 뜻한다. 이번에 공개된 동영상은 '화씨 11/9' 제작과정에서 촬영된 것이다.
29일 워싱턴포스트(WP)보도에 따르면, 동영상에는 세이약이 보도진 앞에서 트럼프에 비판적인 CNN를 욕하는 구호와 '진실을 말해라'라고 외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해당 영상은 영화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무어 감독은 유튜브에 동영상을 포스팅한 이후 인스타그램에 "지난 며칠간 (미국인들은) 뉴스에서 그(세이약)의 사진을 보아왔다. 그는 평범한 미국인(으로 보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찍은 동영상을 보면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될 것"이라고 적었다. 세이약이 "그 자신의 삶에 남겨진 것에 절망적으로 매달리려 하면서 스테로이드를 과다 복용한 것"처럼 행동해왔음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무어 감독은 또 세이약이 자신의 밴 자동차에 트럼프 지지 구호와 CNN을 욕하는 전단들은 물론 무어 감독 사진도 붙여놓았다는 보도를 보고 약간 소름이 끼쳤다고 자신의 웹사이트에 밝혔다. 그러면서도 "지난 15년간 나는 여러번 그(세이약)와 비슷한 사람들과 마주쳤다. 나는 나를 죽이겠다고 위협받은 회수를 세는 것을 오래 전에 중단했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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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가 심어 놓은 스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