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으로 향하는 중남미 이민자 행렬(캐러밴)을 막기 위해 현역 미군 병사 5,200명을 국경에 배치하기로 했다.
또 이민자 행렬의 국경진입을 원천봉쇄하는 내용의 행정명령 발동을 빠르면 30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9일 국방부와 국토안보부는 워싱턴 DC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캐러밴 행렬 저지를 위해 남부 국경지역에 현역 군인 5,200명을 배치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테렌스 오샤프네시 공군 장군은 “이미 현역 미군병사 800명이 국경에 배치됐으며, 나머지 병사 4,400명은 이번 주말까지 남부 국경에 배치가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병력 규모인 5,200명이 배치가 완료되면, 이미 남부 국경에 배치되어 있는 주 방위군 병력 2,100명을 합치면 남부 국경에만 현역 군인 7,300명이 배치되는 셈이다.
앞서 지난 26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국경에 현역 미군병사 800명을 배치할 것이며, 이미 배치가 시작됐다고 밝힌 바 있어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주말을 거치면서 배치병력 규모를 대폭 증원해 캐러밴 행렬의 국경 진입을 완전히 봉쇄하는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군 병력의 국경 배치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초강경 반 이민 행정명령 발동도 예상된다. 이 행정명령은 이번 사태를 국가안보의 중대한 상황으로 규정해 중남미 출신 이민자들의 망명신청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을 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입국금지령이 내려질 경우 멕시코 국경을 통한 난민 등 비이민 비자 발급이 전면 중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오전 중미 이민자 행렬을 가리켜 “많은 갱 조직원과 일부 매우 나쁜 사람들이 그들 속에 섞여 있다. 제발 돌아가라. 당신들은 미국 땅에 들어오지 못할 것이다. 이건 우리나라에 대한 침입이다. 우리 군대가 당신들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트위터를 통해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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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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