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아마존 직원, 횡단보도 건너다 참변
아마존에 다니던 40대 한인 직원이 지난해 워싱턴주 시애틀 다운타운에서 버스에 치어 사망한 사실이 유가족과 메트로의 합의 과정에서 1년여만에 밝혀졌다.
시애틀 타임스는 보행자와 메트로 버스와의 충돌 사고에 대한 기획기사를 실으면서 안씨의 사망사고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시애틀 경찰 등에 따르면 아마존 직원이었던 존 안(당시 43세·사진)씨는 지난해 10월12일 밤 8시38분께 다운타운의 한 식당에서 동료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한 뒤 블란차드 로드와 웨스트레익 애비뉴 교차로에서 길을 건너기 위해 횡단보도 앞에 서있었다.
신호등이 파란불로 바뀌어 횡단보도로 들어선 안씨는 교차로에서 우회전을 하던 554번 메트로 버스에 치어 현장에서 숨을 거뒀다. 당시 이 버스는 30여년의 무사고 기록 보유자였던 68세 여성 운전사가 운전했었다. 그녀는 “안씨가 횡단보도에서 버스 쪽으로 걸어 들어왔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메트로와 경찰이 버스 내와 뒤따라 온 버스 등에 설치된 감시카메라 등의 분석을 통해 사고원인을 조사한 결과 이 운전사는 꺾이는 각이 90도가 넘어 우회전이 매우 힘들게 돼있는 이 교차로에서 우회전하기 전에 버스 앞 창문을 통해 밖을 확인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당시 안씨는 횡단보도를 건너기 위해 인도에 서있는 모습이 잡혔다.
이 사이 신호등이 파란불로 바뀌자 안씨는 횡단보도에 진입했고 이후 버스가 우회전 하면서 버스 앞면 오른쪽으로 안씨를 친 뒤 뒷바퀴로 다시 한번 넘어간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안씨가 버스에 치인 지점은 인도에서 12~16 피트 떨어진 곳이었다”면서 “이는 우회전이 쉽지 않은 교차로에서 보행자가 횡단보도 안에 진입해 있는 상태에서 버스가 회전 각을 넓게 잡기 위해 돌다가 친 것”이라고 밝혔다.
안씨는 당시 부인 서모씨와 두 살 된 아들을 두고 세상을 떠났고, 부인 서씨는 이후 메트로 측과 협상에 나서 지난 7월 소송을 하지 않는 조건으로 770만 달러를 받기로 합의했다.
메트로 버스측도 유가족에게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사고였다”면서 사과했으며 사고를 낸 여성 운전사를 지난 8월30일 해고 조치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7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제목에 오타였군요
ㅎㅎㅎㅎㅎㅎㅎㅎ한국일보한심스러워요
한국일보의 수준이다.이기사는 어디서 베낀것인가.기사작성자는 왜 없는가?적당히 넘기지말고 한국일보독자들에게 사과하라.이런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를 바란다.가족에게 심심한 애도를 표한다.
77만은 아니겠지요
진짜 헷갈리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