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한국 정가에서 문대통령의 정치 행보 특히 해외에서의 활동에 대해서 가타부타 하면서 꽤나 의견이 분분하다. 그리고 때때로 보수 진영에서 문대통령이 김정은의 대리인이냐 라면서 비아냥 거리고 있는데 사실 나도 정말 이건 남한의 대통령으로서 이래서는 안 되는데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때로는 자존심이 상하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더 나아가서 나는 문 대통령의 정치적 식견이나 판단이 그리 뛰어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원자력 발전 문제, 아파트 값 폭등, 실업자 문제 등에서 보면 세상 물정 모르고 현실 감각이 없이 탁상공론만 하는 것 같고, 그리고 그의 참모들은 더더욱 그런 것 같다. 여러 면에서 현 정권은 이상 이랄까 꿈은 좋을지 모르겠으나 정치, 특히 행정면에서는 아마추어들 같다는 기분이 들고 또 그런 생각이다. 사실 경제적으로 오늘의 현실에서 보면 검은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우리가 종종 쓰는 말 가운데에 소가 뒷거름 치다가 쥐를 잡는다는 말이 있다. 사실 시작이 어찌 되었든지 내 판단으로는 북한의 핵문제에 있어서만은 현 상황이 제대로 잘 굴러가고 있는 것 같다.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적절한 예가 될지 모르겠으나 현 상황을 보니 트럼프가 문재인의 허파에 바람을 잔득 넣었다. 아마추어 문재인이 김정은에게 이제 잘 돼 갈 것 같다 이라고 말을 했던 것 같고, 김정은이 자신의 처지가 바닥에 떨어진 신세라 오케이 하면서 트럼프가 깔아놓은 멍석에 주저앉았더니, 웬걸 내가 언제 그랬냐 하는 식으로 트럼프가 뒤로 발랑 나자빠졌다. 그러자니 멍석에 앉은 문재인과 김정은이 빼도박도 못하는 신세가 되었고 그래서 일을 저지를 수밖에 없어진 것 같다.
그래서 저지른 일의 첫 번째가 문재인이 평양시민 15 만 명 앞에서 연설을 하게 되었던 것이었고, 그 다음으로 김정은이 한국에 오도록 한 것이었다. 아마도 김정은이 서울에 오는 날 틀림없이 수백만 명이 반대 데모를 할 것이고 그러자니 김정은이 수백 만 명의 데모하는 사람들을 의식해서 평화니 종전이니 어쩌니 하면서 무슨 말이라도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또 로마 교황이 북한을 방문 할 참이니 비록 TV를 통해서라 할지라도 가톨릭 신자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 앞에서 김정은이 평화와 종전 이야기를 해야 하는 분위기가 될 것이다.
이렇게 되어 버리면 김정은이 다시 핵무기 이야기를 꺼내면서 소위 핵 위협, 공갈은 쓸 수 없을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다시는 핵무기 위협으로 돌아 갈수 없는 불가역적 핵무기 해제가 아닐까?
나는 처음부터 김정은이 핵무기 포기는 절대 없을 것이다 이라고 말해 왔었다. 다시 말해서 아마도 북미 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난다 해도 김정은은 핵폭탄 몇 개는 몰래 감추어 둘 것 같다고 말해왔었다. 그러면서 그 핵무기 감춘 것이 짐이 되고, 핵무기가 녹이 슬어 보관하는데 골치 아프게 만드는 것이 최상이라고 이야기 했었다. 내가 보기에 지금 그렇게 가는 것 같다.
지난 북미정상 싱가포르 회담 때에 나는 잠시 트럼프가 그리 쉽게 넘어가다니 고개를 갸우뚱 했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백악관 팀이 남한이나 특히 북한보다 한 수가 아니라 몇 수 위인 것 같고 문재인이나 김정은이 트럼프 손바닥 위에서 노는 것 같다. 트럼프에게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불가역적 핵무기 해제, 이 문제가 이제 제대로 잘 굴러가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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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묵 문인/ 맥클린,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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