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간선거 다음날 ‘하원 접수’ 민주당에 “당하고만 있지 않겠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 전날 치러진 11·6 중간선거에서 하원 다수당이 된 민주당이 하원 차원의 조사에 나설 경우 '맞불'을 놓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의회 조사권 행사 등을 '혈세 낭비'로 규정하고 '강 대 강' 대치를 불사하겠다며 '선전포고'를 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 다음 날인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민주당이 하원 차원에서 우리를 조사하겠다며 혈세를 낭비할 생각이라면 우리도 마찬가지로 모든 기밀 정보 유출과 그 외 추가 사항들에 대해 그들을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하고만 있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반응은 8년 만에 하원을 탈환한 민주당이 하원 내 우위를 발판으로 청문회 개최와 의회 조사권 발동 등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한 대대적 견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원은 공화당이 민주당에 다수당을 내줬지만, 상원에서의 우위는 다진 이번 선거를 '큰 승리'로 규정, 대대적 띄우기도 이어갔다.
그는 "이 위대한 중간선거에 대해 우리의 공로를 제대로 인정하지 않는 전문가나 TV에 나와서 떠드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딱 두 단어를 기억하라"며 '가짜 뉴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 엄청난 중간선거에서 특정한 정책과 원칙들을 포용하며 나와 협력한 사람들은 매우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는 작별을 고한다"며 "어제는 정말로 끔찍하고 적대적인 미디어의 압력 속에서도 '대승'이었다"고 거듭 자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합의를 희망하고 나를 기다리던 외국 (친구들)을 포함해, 지난밤 '큰 승리'에 대해 매우 많은 이들로부터 매우 많은 축하를 받았다"며 "우리는 이제 일로 다시 돌아가서 마무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에도 트위터를 통해 "오늘 밤 굉장한 성공을 거뒀다"며 승리를 자처한 데 이어 후속 트윗에서 "현역 대통령(의 정당)이 상원에서 의석을 늘린 것은 지난 105년간 5번에 불과하다. 이것은 전부 트럼프의 마법이며, 트럼프는 마법을 부리는 사람"이라는 작가 벤 스타인의 말을 인용하며 스스로를 띄우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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