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언 하원의장, 성명에서 “역사는 반복된다”

민주당 소속 셔리스 데이비스 후보가 6일 중간선거에서 미국 원주민 최초로 연방의회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은 지난 10월 2일 캔자스 주 오버랜드팍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과 대화하고 있는 데이비스 당선인.[AP/뉴시스]
6일 하원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패배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 원인을 폴 라이언 하원 의장 탓으로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이날 2명의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정계 은퇴를 선언한 라이언 하원의장 때문에 하원 다수당 지위를 잃었다고 비난했다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라이언에 대해 정말 많이 화가 나 있다"며 "모든 면에 있어서 화가 나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힐난에도 라이언 의장은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개표 결과가 나온 뒤 성명을 통해 "첫 중간선거에서 집권당은 언제나 힘든 역경에 직면한다"며 민주당 하원 승리를 축하했다.
그는 "역사는 반복된다. 집권당은 첫 중간선거에서 항상 난관에 부딪힌다"며 "우리 당원들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열심히 해왔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3년 간 하원 의장직을 맡아 영광이었다"며 "이 나라의 번영에 지속적인 기여를 하겠다. 앞으로도 계속 자부심은 남아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라이언 의장은 그간 다양한 문제에서 이견을 보이며 부딪혀 왔다. 최근에는 출생시민권 폐지 문제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으로 없앨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라이언은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라이언은 아무 것도 모른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통해 8년 만의 하원 탈환에 성공, 앞으로 2년간 트럼프 대통령에 도전할 힘을 확보하게 됐다. 공화당은 하원은 뺏겼지만 상원을 수성하며 체면을 지켰다. 특히 접전 지역에서 자리를 지키며 선전했다는 평가다.

폴 라이언 미 하원 의장이 11일 워싱턴의 국회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정계에서 은퇴할 것이라고 발표하고 있다. 라이언 의장의 정계 은퇴 선언은 공화당이 과반 의석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AP/뉴시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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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6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입만떼면 남탓.. 헐~~
트럼프가 자기잘못을 인정하는날은 천지가 개벽하는날이될것
여하튼 누구 탓을 안하면 트럼프가 아니지.. 참 트럼프 스럽다.
뭐던 남탓.... 너야 너 문제는
트럼프땜에정상적인 사람들은 다 떠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