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휴일은 만사 제쳐놓고 남편과 보내요” 롱비치 일식집 운영 기혜련씨 [신년특집] “휴일은 만사 제쳐놓고 남편과 보내요” 롱비치 일식집 운영 기혜련씨](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18/12/28/201812281617125c1.jpg)
기혜련씨가 남편과 운영하는 칼스테이트 롱비치 인근 일식집‘스시 키노야’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기혜련씨는 55세 ‘맞벌이 주부’다. 집안 살림도 맡아 하고 남편과 함께 비즈니스도 운영하니 ‘맞벌이 주부’가 어색하지 않은 표현 일거다.
기혜련씨는 칼스테이트 롱비치 대학 인근 벨풀라워 블러버드와 스턴 길 코너에서 남편과 함께 일식집 ‘스시바 키노야’(5521 E. Sterns St., Long Beach)를 운영한다. 결혼 후 스시를 배운 남편은 카운터에서 음식을 담당한다. 혜련씨는 홀 서빙과 종업원 관리를 맡는다. 부부의 철저한 역할 분담이다. 2005년부터 시작했으니 벌써 14년째 손발을 맞춰가며 지역에서는 ‘꽤 이름을 날리는 일식집’으로 성장시켰다.
자녀들도 남부럽지 않게 커줘서 고맙다고 한다.
USC를 졸업한 큰아들은 스타워스를 만든 루커스 영화사에 근무한다. 이곳은 입사하기가 쉽지 않은 유명 회사다.
딸 역시 졸업을 앞둔 대학 4학년 생으로 착실히 사회 진출을 준비 중이다.
혜련씨는 부부가 비즈니스에 매달려 일하는 동안 아무일 없이 잘 자라준 자녀들이 항상 기특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혜련씨 부부는 주 6일만 업소를 오픈한다. 일요일은 철저히 혜련씨와 남편만의 시간이다.
일요일마다 교회 가기 전 커피 타임으로 대화를 시작한다. 그리고 점심은 꼭 같이 먹는다. 일에 바빠 부부가 대화를 나눌 시간조차 갖기 힘들어 일요일에는 만사를 제쳐놓고 함께 보낸다는 나름의 규칙이다.
혜련씨 부부는 찬양을 잘 한다. 그래서 교회에서도 인기라고 한다. 혜련씨는 “찬양은 한주의 피곤함을 정리하고 또 한주를 설계하는 우리 부부의 청량제”라고 소개했다.
힘든 식당 일을 하려면 건강이 필수다. 그래서 혜련씨 부부는 매일 아침 1시간씩 걷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2남1녀의 막내인 혜련씨는 1980년 온가족이 미국으로 이민 왔다. 그런데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신데다가 바로 위 오빠마저 10년전 사망했다. 혜련씨가 건강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 혜련씨는 “하루하루를 항상 고맙고 감사하게 생각하며 살아간다”고 말했다.
혜련씨 남편은 아르헨티나에서 자랐다. 덕분에 스패니시와 포르투갈 구사에 어려움이 없어 종업원 관리에도 문제가 없다. 업소의 주 고객은 백인들이다. 일요일을 쉬다 보니 금요일과 토요일 그리고 월요일에 고객들이 많이 찾는다.
혜련씨는 자녀, 건강, 비즈니스 무엇 하나 걱정 없이 살아온 것 같다면서 “열심히 살아온 나날이 우리 부부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비결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혜련씨는 한국일보에도 고마운 마음을 표시했다.
혜련씨는 한동안 떠들썩했던 ‘화이트 튜나’ 명칭 사용 소송을 당했을 때 “한국일보 기자의 도움으로 소송도 이길 수 있어 고맙게 생각한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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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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