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트위터, 세일즈포스 같은 하이텍 기업들이 즐비한 SF 시내 곳곳에는 노숙자들의 노상방뇨와 마약투입에 사용된 주사기 바늘들로 더렵혀져 있지만 이를 해결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SF 시내에서 노숙자와 마약문제는 새로운 사실이 아니지만 문제는 상태가 점점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10월까지 마약투입으로 버려진 주사기 바늘로 인한 시민들로부터 접수된 민원은 7,500건으로 작년의 6,363건보다 늘어난 숫자이며, 2015년의 3,000건 미만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어난 숫자이다.
SF 시내에서 오랫동안 레스토랑을 해온 어느 시민은 지난 5-6년 동안 이런 현상들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노숙자와 마약문제가 SF 관광에 끼칠 부정적인 영향을 걱정하는 소리도 나온다. SF 컨벤션/비지터국의 CEO인 조 디알렉산드로는 이 문제들이 조만간 해결되지 않으면 SF 이미지는 크게 나빠져 관광객이 줄어들 것이라고 걱정했다.
SF 시가 노숙자와 마약문제에 노력을 하지 않는것은 아니다. 런던 브리드 시장은 시장 취임식에서 노숙자 문제 해결과 깨끗한 거리를 만드는 것을 약속했고 실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주에는 잉여세수 1억8,100만달러의 상당 부분을 노숙자와 거리 청소에 사용하겠다고 발표했다.
브리드 시장은 자신이 취임한 후 눈에 띌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고 주장했다. 거리에 경찰관이 늘어나고 노숙자 관리팀이 생기고 노숙자 텐트도 27%나 줄었다고 말했다. 브리드 시장은 2020년까지 노숙자들을 위한 1,000개의 쉼터용 침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마약투여자들을 거리에서 없애기 위해 헤로인 투여 장소도 만들겠다고 했다.
SF 시는 노숙자 문제를 해결할 재정도 가지고 있다. 지난 11월 소위 ‘홈리스 텍스’를 위한 프로포지션 C를 통과시켜 연간 3억달러의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한 예산도 확보했다. 그러나 노숙자 숫자가 줄어들지 않고 계속 증가한다면 시정부의 노력에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시민들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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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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