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자 등 소수계 보호에 앞장선 뉴욕시장 이야기
▶ 탄탄한 스토리와 함께 화려한 노래와 춤 어우러져

뮤지컬 ‘피오렐로’에서 피오렐로 라과디아 역을 맡은 배우 콜린 톰슨 <사진 42nd Street Moon>
42nd 스트릿문이 제작한 올해 첫 뮤지컬 ‘피오렐로’(Fiorello!)가 2월 27일부터 3월 17일까지 베이지역 관객들을 찾아온다.
퓰리처상과 토니어워드 베스트 뮤지컬상 수상작인 ‘피오렐로’는 현재 뉴욕 공항의 이름으로도 알려진 뉴욕의 전설적인 시장 피오렐로 H. 라과디아를 주인공으로 한다. 라과디아는 부당한 정치세력 태머니홀(Tammany Hall)에 맞서 싸우며 특히 이민자와 노동자, 여성 등 소외계층의 권익을 지키는 데 앞장서 존경받는 정치인 중 1명으로 꼽히고 있다.
다음은 극중 피오렐로 라과디아 역을 맡은 배우 콜린 톰슨과의 질의응답이다.
-피오렐로 공연을 앞둔 소감은
▲오랜만에 맡는 주인공 역에 약간 부담은 되나 매우 즐겁고 감사하게 임하고 있다. 나의 가능성을 믿고 피오렐로의 주연을 맡겨준 42nd 스트릿문에 감사하다. 특히 최근에 턱 에버래스팅(Tuck Everlasting)이라는 작품을 끝마치고 새로운 뮤지컬에 극작가로 참여하는 등 도전거리가 많았다. 그러나 극작품에 대한 새로운 도전은 항상 신나는 일이고 그것을 잘 이뤄냈을 때 강한 성취감을 느낀다.
-극중 피오렐로 라과디아는 어떠한 인물인가
▲피오렐라 라과디아는 힘없는 자들을 위해 싸우는 인물이다. 그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창의력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을 장단점을 알고 활용할 줄 아는 인물이다. 특히 나는 정의를 향한 그의 열정을 가장 좋아한다.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극중에서 그는 공화당이지만 이민자를 지지하고 노동자계층과 초당파주의를 옹호한다는 것이다. 요즘 공화당에서는 아마 그를 이단자라고 부를지도 모르겠다(웃음).
-그동안 연극,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20년 넘게 연기를 해왔는데 특히 가장 기억에 남았던 작품은
▲‘아가씨와 건달들’(Guys and Dolls)과 ‘더티블론드’(Dirty Blonde)라는 연극에 각각 세 번 출연한 적이 있다. 같은 작품이지만 매번 할 때마다 새로운 것을 느끼고 배워 기억에 남는다. 특히 ‘더티블론드’는 배우 메이 웨스트(Mae West)를 따르는 팬의 이야기로 웨스트는 자신감이 넘치고 자신을 표현하는데 서슴없는 인물이다. 나는 이에 영향을 받은 팬 찰리역을 맡았는데 특히 웨스트와 같이 드레스를 입고 힐을 신는 장면에서 무엇을 입고 신느냐에 따라 나를 표출할 수 있는 힘이 달라진다는 사실에 큰 감명을 받았다.
-연기생활을 위한 영감 혹은 원동력이 있다면
▲다른 예술가들과 콜라보레이션하는 것을 사랑하며 이것이 나의 연기생활에 큰 부분을 차지한다. 또 많은 사람들이 정치적인 시련을 겪고 있는 요즘 부당한 정치체계로 불이익을 당하는 사람들을 대변해 목소리를 내는 것이 예술가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이 또한 나의 큰 원동력이 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은
▲많은 사람들이 와서 공연을 보고 자신의 삶에 또는 정치적인 사상에 좋은 영감을 얻어 갔으면 한다. 현재 겪고 있는 정치적 시련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모든 이들의 열정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일 것 없이 모두가 와서 탄탄한 스토리와 함께 화려한 노래, 춤 등 공연을 보고 마음껏 웃고 즐겼으면 한다.
▲일시: 2월 27일~3월 17일
▲장소: 게이트웨이 극장 (Gateway Theatre, 215 Jackson St, San Francisco, CA 94111)
▲티켓문의 및 정보: www.42ndstmoon.org , (415) 255-8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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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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