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영웅들 정신으로 미래를 연다”
▶ 이명화 박사 ‘독립운동 전면에 나선 여성들’ 기조연설

차세대 컨퍼런스 주제 발표자와 주최자. 왼쪽부터 김현주 교육위원, 이명화 박사, 박준용 총영사, 수지 오 박사, 이경이 코윈 미서부 담당관, 박미정 SF코윈 회장
‘독립을 향한 여성영웅들의 행진을 돌아보며’ 새시대 여성의 역할을 논의했다.
6일 벌링게임 힐튼호텔에서 열린 ‘코윈 미서부 연합 차세대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에 나선 이명화 도산학회장은 “1898년 한국 최초의 여성인권 선언서인 ‘여권통문’ 발표를 계기로 여성들의 정치적 각성이 시작됐다”면서 “구한말 시아버지였던 유홍석 의병장을 따라 독립운동에 나선 윤희순 의병지도자는 ‘안사람의병단’을 조직해 취사와 세탁 등 의병을 돕거나 탄약을 제조했고, 1911년에는 중국으로 망명해 무순 조선독립단을 조직하고 조선독립단학교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기조연설자인 이명화 도산학회장은 여성들이 무장투쟁뿐 아니라 독립 역량을 기르기 위해 학교를 세우고 독립자금을 지원하며 민족문화를 보존하는 등 전방위적 역할을 담당했다고 밝혔다.
이명화 박사는 “1907년 군대해산된 대한제국군의 대일본저항전에서 시신을 처리하고 부상자를 치료한 간호사들이 후에 3.1운동에 가담했고, 2.8독립선언서를 국내로 전파해 3.1운동이라는 거족적인 만세운동을 일으킨 역할도 김마리아 같은 여성이 했다”면서 “평양 숭의여고 여학생들이 조직한 ‘송죽회’는 이후 여성 독립운동의 대표단체인 ‘대한애국부인회’ 결성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코윈 미서부 연합 차세대 컨퍼런스에는 LA, 오렌지카운티, 시애틀 지회원과 북가주 한인단체장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 박사는 “뉴욕타임스에 만세운동을 하다 팔 잘린 소녀의 사진과 기사가 실리면서 민족이 단결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여성들의 희생없이 독립운동이 가능했겠는가”라고 물었다.
이 박사는 “여성들은 무쟁투쟁뿐 아니라 독립 역량을 기르기 위해 학교를 세우고 독립자금을 지원하는 등 전방위적 역할을 담당했다”면서 “여성들의 독립행진은 멈춘 적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6일 벌링게임 힐튼에서 열린 코윈 미서부 연합 차세대 컨퍼런스 참석자들
수지 오 박사는 ‘미국의 첫 여성대법관(샌드라 데이 오코너) 등 미국사회에 공헌한 여성들’을 소개한 후 “정치, 법률, 예술 등 미국사회서 두각을 나타낼 한인여성들을 배출해야 한다”며 여성들의 역량 강화를 촉구했다.

김현주 프리몬트통합교육구 교육위원
김현주 프리몬트통합교육구 교육위원은 지난 여름 중간선거에 출마한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으면서 미국사회에 더 친근하게 다가가는 방법들을 참석자들과 나눴다. 김 위원은 ▲커뮤니티에서 주저하지 말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라. 한인 존재감을 높여라 ▲개인보다는 조직으로 접근해라 ▲주류사회 행사에 참여하라 ▲여성들이 여성리더를 키워라 ▲여성의 공감능력을 확장하라 등을 전하며 주류사회에서 한인커뮤니티 알리기에 힘써야 할 것을 강조했다.

수지 오 박사
이경이 코윈 미서부 담당관과 박미정 SF코윈 회장은 “독립을 성취하고자 힘쓴 여성독립운동가의 숭고한 정신을 배우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제이미 탁 차세대분과위원장(1부)과 송지은 SF코윈 고문(2부)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김한일 김진덕정경식재단 대표는 위안부 기록물 유네스코 등재청원 동참을 요청했다. 코윈 미서부 회원들은 6일 오전에는 SF위안부기림비를 방문했다. 이 행사에는 LA, 오렌지카운티, 시애틀 지회원뿐 아니라 이정순 SF코윈 초대회장 겸 5대 미서부담당관, 유웬디 3대 담당관, 손혜숙 6대 담당관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 최초의 여성인권선언서 불리는 여권통문(여학교 설시 통문)을 게재한 황성신문 <사진 국립여성사전시관 제공>

SF위안부기림비를 방문한 코윈 미서부 회원들 <사진 SF코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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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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