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말에 ‘지나친 것은 모자란 것만 못하다’는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말이 있다. 무엇을 하든지 그 정도에서 머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그 정도에서 멈추기가 그렇게 쉬운 것은 아니다. 자동차는 달려야 하지만 어느 정도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 밥도 먹어야 하고, 약도 먹어야 하고, 잠도 자야 하지만 그러나 지나치면 안하는 것과 없는 것보다 못한 것이다. 더하기(Addition)는 좋은 것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나치게 수를 넘어가면 빠지게(Addiction) 되는 것이다.
이솝 우화에서 입에 고기를 물고 있던 강아지가 다리를 지나다가 다리 밑 흐르는 물에 비쳐진 어떤 강아지의 입에 고기를 물고 있던 것을 보고 그 고기를 먹고자 입을 크게 열게 된다.
입을 열자 그만 자기가 물고 있던 고기마저 물에 빠지게 된다. 하나를 더하려고(Addition) 하다가 그만 하나를 물에 빠뜨리고(Addiction) 말았던 것이다.
한국의 BTS는 이제 세계적인 가수가 되었다. 얼마 전에도 빌보드 뮤직 시상식에서 최고의 그룹가수상과 소셜 아티스트 상을 받았다. 만일 이 한국의 가수가 노래하는 일이 아니라 다른 일에 빠지게 되면 어떤 일이 생기겠는가? 만일 술, 도박, 마약이나 다른 어떤 것에 빠져 자기의 할 일을 다 하지 못하게 되었을 때 어떤 일이 생기겠는가? 자기들은 물론 응원하고 기대를 했던 사람들은 실망하게 될 것이다. BTS가 아닌 다른 연예인들이 이렇게 정도에서 벗어나 빠진 일들이 뉴스에 나올 때마다 마음이 얼마나 아픈지 모른다. 그 일들이 또한 우리 안에서 일어날 일일지 모르기 때문이다.
삶은 더하기이다. 무에서 유를 만들려면 계속 더해야 한다. 이것이 발전이고, 개발이고, 성장이고, 성숙이다. 대부분의 이민자들은 미국으로 이민 올 때 손에 쥔 것이 많이 없었지만 열심히 노력하고 일해서 집을 사고, 가게를 하고, 자녀를 키우는 그런 삶들을 살아온 것이다. 그렇게 하나하나 더하며 살아온 사람들의 삶은 자랑스러운 것이기에 박수를 보내야 한다. 왜냐하면 하늘은 노력하는 자를 돕기 때문이다. 그런데 만일 여기서 더 나아가서 무엇인가에 빠지게 되면 어떻게 되겠는가?
성경은 말씀한다. “이 사람들은 물 없는 샘이요 광풍에 밀려가는 안개니 그들을 위하여 캄캄한 어둠이 예비되어 있나니 그들이 허탄한 자랑의 말을 토하며 그릇되게 행하는 사람들에게서 겨우 피한 자들을 음란으로써 육체의 정욕 중에서 유혹하는도다”(베드로후서2:17-18)
삶은 한꺼번이 아니라 한번씩이다. 하나씩 더하며 사는 것이다. 그 이상은 위험한 것이다. 그 위험선을 조심해야 한다. 빠지면 죽기 마련이다. 살기위해서는 빠지지 말아야 한다. 조심스럽게 더하기를 하면서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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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목사 워싱턴 동산교회,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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